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린의 날개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이번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가가 형사 시리즈라서 단숨에 읽어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밤, 한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벌어진 사건이

과거의 시간으로 사람들을 데려감으로써

본질적인 문제 해결과 사건 파악은 물론,

그동안 이어져 왔던 괴로움의 연결고리를 풀어낼 수 있게 도왔다는 점에서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기린의 날개라는 제목도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디 날개가 없는 동물이 기린인데,

기린의 날개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책을 읽어나가며 파악하는 순간,

그 엄청난 의미로 인한 메시지가 예상치 못하게 무릎을 치게 만들 것이다.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경험하게 해주는 책.

 

가가 형사 시리즈의 다음 편도 그런 의미에서

미리부터 기대하게 만들어서 좋았다.

 

얼른 또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