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라이브 앨범이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뚫고 우리를 찾아왔다.

그만이 가진 깊은 울림이 넘치는 보이스가 놀랍게도 더운 여름에 들어도 싫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이, 잔잔하게 마음을 파고들며 감성 짙은 시간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첫곡인 그림자로부터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의 발걸음과 함께 흘러갔고,

우리는 그렇게 계속 오래도록 시간을 같이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다.

음악이 전하는 치유의 힘이 나에게 전해짐으로써 따뜻해졌고,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드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라이브 앨범이긴 하지만, 관객들의 박수 소리 외에는 전혀 흔들림 없이 전해지는

깊은 사운드가 매력적이라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오히려 안 들으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련해졌달까?

 

앨범 재킷도 색감과 이미지가 마음에 들고, 그 속에 담긴 음악은 더 좋았다.

언젠가는 김동률 콘서트도 꼭 가보고 싶은데 그날이 언제쯤 올지는 미지수다.

 

다른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 곡과 겹치게 넣지 않으려고 배려한 김동률의 마음이 팬들에게도 전해졌을 것 같다.

그저 이렇게 멀리서나마 응원하는 내 마음도 훈훈한 걸 보면 말이다.

 

발라드도, 잔잔한 감성 멜로디가 돋보이는 템포의 곡도,

모두가 김동률에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듣게 될 음악.

김동률이 있어서 나는 참 좋다.

 

계속해서 그의 음악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마냥 기쁘다.

하하!

김동률, 라이브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