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베 세이코의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단편소설집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원작소설이 실려 있는 책이다.

 

나도 영화를 더 좋아하는데 영화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읽어봤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길지 않은 페이지에 담겨 있던 단편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짐으로써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는 것, 그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연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조제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던 건,

혼자이면서도 혼자임을 당당히 이야기할 줄 알고,

둘이 되었을 때 자랑스럽게 둘임을 내세울 줄 아는 그런 여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혼자 있었던 시간이 많았던 만큼 더 많이 외롭고 힘겨웠을 텐데,

이별 또한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던 그녀.

몸은 좀 아파도, 마음만은 더 굳센 여자의 연애담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참 재밌는데,

연애담은 누가 뭐래도 더 흥미롭게 호기심을 갖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의 사랑과 다르지 않아서, 때때로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사랑과 너무도 달라서

그렇게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나베 세이코의 연애소설은 그렇게 진행중이라는 사실 또한 매우 반갑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조제 만큼 멋진 삶을 사는 여성이 다시 또 나타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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