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은 27대까지 그 역사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일대기라 할 만하다. 태조에서 시작한 조선의 역사는 고종을 마지막으로 한다. 그 와중에4번의 사화를 넘겼고 7년간의 임진왜란과 함께 정유재란 및 치적간의 피비린 살육전을 통한 왕위쟁탈전등 이러한 굴곡의 역사의 한 켠에서도 조선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시대별 혹은 분야별, 연대별로 당시의 사료들을 근거로 한 사실적 기록을 남겨둔 것 또한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료들로 후손들에게는 더 할 나위없는 중요한 보물이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이런대목이 나온다. 이사료의 일부는 “일본의OO대학 혹은 박물관에 보관된 OO실록의 일부를 발췌한것이다”이는 일본과의 양대 난을 겪으면서 약탈당한 것이고 또한 일제 강점기때 조선총독부에서 빼돌린 수 많은 문화재중 일부분일 것이다. 정말 가슴아픈 일이다. 우리것을 우리가 마음 편히 연구하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 가서 눈치를 보면서 연구해야 하는 입장이니 말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역대왕의 인물과 사회적 정치적 왕 주변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집권당시의 조선주변정세까지도 알수 있는 자료이기에 그 가치는 무엇에도 비할것이 없다하겠다. 그 가치의 중요성을 알기에 기록문서로는 몇 안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증을 받고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일본에서 해방되고 6.25라는 전쟁을 치런지 60여년이 넘어섰지만 역사학자들간에도 역사의 좌파니 우파니하면서 아직까지도 한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부조차도 역사바로세우기에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게 되면 옛 사관들의 실록편찬 작업은 엄정하면서도 사실에 입각한 치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면 잘 못된 역사도 후대에서 수정을 한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기록을 남기게 하는 등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이러한 점을 본받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사의 흔적은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문화의 꽃이라 말을 하기도 한다. 이는 역사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숱한 세상풍파를 겪어야 하고 때로는 맑은 햇살아래 맑은 공기와 자양분이 풍부한 흙이 더해져야 하는 것 처럼 국가의 국운이 안정되고 평화로울땐 그 역사 또한 따스한 햇살 같을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비바람치는 매서운 날씨처럼 될 것이다. 이에 선조들의 글남김이 우리문화의 역사적인 정수(頂殊)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후세의 한 사람으로써 자긍심을 갖게끔하는것에 고마움을 표하고자한다 

 단지 이나라의 국민이며 한 사람의 독자로써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세계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재를 하루빨리 재위치에 옮겨두었으면 하는것이다. 문화재 반환운동을 하고계시는 혜문스님의 말씀중 한마디가 “문화재는 어디에 있던 그 가치는 변화지 않지만 문화재의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선 제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옳은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