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나가 책을 읽다 말고 웃기 시작했다.

"엄마, 무지개 핫도그 뭐로 만드는 줄 알아?"

"글쎄......빗방울? 아니면 진짜 무지개?"

"아니야. 파리, 모기, 바퀴벌레, 코딱지, 멸치똥으로 만들어. 그리고 엄마, 인공색소도 듬뿍 넣었대.

그럼 또 편지 써?"

재작년인가?

몸에 안 좋은 인공색소를 넣은 과자 이름이 대거 신문에 오르락한 적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델리나가 마트에 가면 꼭 뽑기를 하던 젤리 종류의 과자도 포함이 되어있었다.

그것을 사 먹지 못해서

아델리나는 마트에 가면 소비자 신고함 엽서에

"안전한 색소를 넣어서 다시 뽑기 하게 해 주세요."

라고 적었고

마트에 근무하는 아는 아빠 친구에게는

제발 먹을 수 있게 좀 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아델리나는 인공색소에 대한 별로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마냥 웃으면서 보기에는 조금 생각해 봐야하는 이야기

<코딱지만한 거짓말이 어떻게 될까?>

 

동구는 숙제를 하지 않아서 친구 강산의 숙제를 베껴쓴다.

 

농구 시합에서는 이기기 위해서 거짓말로 8대  9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린다.

 

교장 선생님께는 물폭탄을 쏟지만 동구는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뭐 어때? 이까짓 것 가지고......

라고 동구는 생각했다.

 

동구가 집으로 가는 길, 재미난 핫도그집을 발견한다.

처음보는 알록달록한 무지갯빛 핫도그이다.

핫도그집 아저씨는 동구에게 핫도그집 홍보를 부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상품권을 주었다.

동구는 먹어보지도 않고 맛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동구는 신이 나서 아이들에게 광고를 하고 아이들은 핫도그집에 몰려든다.

 

하지만 이 핫도그를 먹고 나서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색소 때문에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간지러움증을 호소한다.

바로 핫도그를 만드는 재료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알게 된 동구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동구는 친구들을 위해서 그 재료를 밝히고

무지개 핫도그 가게 주인을 경찰에 신고하는데........

 

작은 거짓말

혹은 별거 아닌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지만

모두 거짓말이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거짓말일지라도

그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한다.

이 동화책으로 '정직'을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아델리나와 나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와

그런 나쁜 사람을 신고한 동구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히려 작은 거짓말을 했던 동구가 아이의 눈에는 멋지게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