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금릉의 유현의 아들 유연수는 총명하고 어진 사씨를 아내로 맞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10년이 다 되도록 사씨는 아이를 낳지 못햇습니다. 사씨는 가문의 대릴 잇기 위해 유연수를 설득해 교씨라는 여인을 둘째 부인으로 맞아들입니다. 하지만 둘째 부인인 교씨는 시기심도 많고, 사악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여인이었습니다. 결국 사씨는 교씨와 식객 동청의 계략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유연수 또한 행주로 귀양을 가게 됩니다. 집에서 쫓겨난 사씨는 교씨와 동청이 보낸 냉진로 인해 큰 화를 당할 뻔하였지만, 하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남쪽으로 몸을 피합니다. 유연수도 귀양에서 풀려난 뒤, 교씨와 동청의 음모를 뒤늦게 알게 됩니다. 결국 악행을 일삼던 동청과 교씨는 그 죄악이 밝혀져 죽임을 당하고, 사씨와 유연수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평온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사씨남정기는 김만중이 당시 임금이었던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의 이야기를 빗대어 썼다고 전해집니다. 작가 김만중은 많은 소설 작품들을 한글로 써서 발표했습니다. 어머니가 읽기 쉽도록 한글로 썼다는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 문학은 마땅히 우리글로 쓰여져야 한다는 사상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 한글 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의 뒤를 이어 당시 천시되고 있던 소설 문학의 전성기를 가져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