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샬롱에서 태어난 르나르는 성장기에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랐다. 소설 부평초로 작가로 인정받앗으며 불행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바탕으로 한 작품 홍당무를 통해 유명해졌다. 유명해진후에도 시골에서 소박한 삶을 살았으며. 죽을 때까지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성찰하는 일에 열심이었다.홍당무와 팰릭스는 오후 예배가 끝나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기다리던 간식 시간이었다. 펠릭스는 간식으로 버터나 잼을 바른 빵을 홍당무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빵을 받을 것이다. 홍당무는 며칠전. 가족 앞에서 자신은 맛있는 것만 골라먹는 먹보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하면 어른스러워 보일 걸라고 생각한것이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빵은 굉장히 딱딱했다. 그럴때면 홍당무는 마치 적과 싸우는 듯한 기세로 빵을 물어뜯었다. 어떤 때는 빵을 머리에 부딪쳐서 잘게 부서뜨린 다음. 그 조각을 입 안으로 던져 넣기도 했다. 가족들은 신기한 듯이 그 모습을 지켜 보며, 홍당무의 위는 타조처럼 튼튼해서 돌이나 녹슨 동전도 충분히 소화시킬 거라고 부추겼다. 홍당무가 먼저 도착해서 현관문을 밀었다. 그런데 잠겨 있었다.아무도 없나 보네, 홍당무가 말했다. 이런. 펠릭스는 화를 내며 문을 발로 걷어찼다. 둘이서 힘을 합쳐 어깨로 밀어 보았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무도 없나보. 홍당무가 힘없이 말했어요. 도대체 어디에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