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파푸아뉴기니의 고지대에 위치한 유정을 오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튿날 아침 비행기르 탔다. 그 정도 일쯤은 누워서 떡먹기였다. 나는 행운이 계속 나를 찾아오고 있다는 생각했다. 그러나 착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유정은 산속 정글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지역 원주민들� 얼굴에 물감을 칠하고 나뭇잎 치마 차림으로 매일 나타났다. 머스킷총으로 무장한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유정 쪽에 대구 마구 총질을 해댔다. 유정은 아직 작업 준비단계였고, 즉석 나뭇조각이라 불리는 초강력 폭발물로 깨끗하게 치워져만 있는 상태였지요. 현명하고도 교만한 모습으로 거침없이 자라며 진화를 선도해온 고목들은 땅속 깊이 묻혀버렸다. 너무나 아쉬운 일이었다. 비록 사람들이 파괴한 지역을 보상하기 위해 다른 곳에 나무를 심는다 하더라도 내 가슴은 여전히 아플기 때문이다. 나는 속으로 기름이 나오리라고 생각되면 어린학생들까지 쥐어짜서 죽음으로 내몰것이라며 석유사업자들을 욕했다. 인간의 기름에 대한 탐욕과 환경에 관한 나의 정치적 의견을 요약하며. 정치인이 아기한테 키스한다고. 아마도 아기의 입속에 든 사탕을 뺏고 있겠지. 학생들한테서는 석유가 안나온다. 석유산업 분야 종사자들은 모두 배부른 족제비다. 나만 빼고. 석유 산업 분야의 대다수 사람들은 업계구조에 반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