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연애 소설로 생각하고 첫 장을 넘겼는데 기존에 읽었던 많은 소설들과는 다르게 읽을수록 무게가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3부로 나뉘어진 소설은,

1부는 주인공 미하엘과 한나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2부는 한나와 헤어지고 난후에 법정에서 재회 후의 이야기가

3부에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나와 그후의 이야기들...

 

우연히 길에서 토한 미하엘을 한나가 보살펴주고 그걸 계기로 둘의 인연이 시작되고, 미하엘은 한나에게 끌리고 한나를 찾아 가게 되면서 그들의 만남이 지속되게 되는데...

15살 미하엘에겐 한나는 모든게 새로운 존재로 다가왔으며,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가 미하엘의 시선에선 결코 벗어날수 없는데..

모든 시간이 한나에게 머물러 있는 미하엘과 그런 미하엘에게 책을 읽어 달라면서 그들의 시간은 지나가는데...

어느날 한나가 사라지면서 미하엘은 한나가 과연 자신을 사랑 했기는 했는지 의문을 품었고 그가 한나를 배신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흐르고...

 

미하엘이 풀어가는 소설은 나이 어린 소년의 단순한 여자의 호기심에서 시작한듯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나이가 들어가도 한나에게서 벗어날수 없는 미하엘의 마음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해....문득 지나갈수 있을것 같은 사랑으로 인해 사람의 운명이 달라 질수도 있다는것을 알수가 있다.

 

누구나 15살 소년이 30살을 넘긴 여자와 사랑을 한다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그들을 믿어 줄까?

1950년대 배경으로 해서인지  시대적으로도 암울했고,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답답한게  요즘처럼 짧게 만나고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은 세상에 몇십년을 한 사람을 품고 살아 간다는게 정말 쉽지 않게 느껴졌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시작 할때,,처음부분에선 내가 생각하는 소설이려니 읽었지만 읽으면서,,, 마지막 책을 덮을때는 머릿속에 한참이나 이들이 따라 오면서 내가 이랬다면 이랬을까라는 의문과 오래도록 생각이 머물러 있었다..

 

소설을 읽을때마다 나에 대해서도 결부시키곤 하는데 처음 사랑할때 마음에서 다소 멀어진듯한 기분이 드는 내 감정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끔 해주었다.

케이트 윈슬렛의 주연의 영화로도 나오는데 케이트 윈슬렛의 한나의 감정을 얼마나 잘 풀었는지 영화로도 꼭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