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다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옆집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내 옆집에서 일어 날수 있는 아주 소소한 일상들...

그냥 아주 평범하다고 느껴지면서 조금은 색다른 가족들의 이야기..

 

남들이 보기에 아주 평온하고 단란해 보이는 가족일지라도,,가슴에 상처 한 두개씩은 가지고 산다고 한다...단지 표를 안 낼뿐이라고...

내가 학창시절 그랬다...

참 힘든일도 많고 다른 가족에 속했다면 내가 이렇게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도 있는데...

언젠가 내가 보기에 너무도 예쁘고 늘 웃음이 끊이지 않은 가족이라고 생각 했었던 친구네 조차 실상 안은 많은 부분이 상처라는걸 알고 보여지는게 다는 아니라는 생각을....아마 그때 부터 했었을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소설책일까 싶을 만큼 아주 사소한 일상들의 반복....가족들의 작은 행동도 묘사 하면서 쓰여졌는데...

일반적으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소설들과 다르게...

그냥 잔잔하게 수평선을 유지하는 내용 같단 생각을 했다..

결말 없이 그냥 미야자카의 일상의 단면을 보여 준다는.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아빠, 그와 반대로 감수성이 풍부한 엄마...

그리고 4형제...

어느날 갑자기 결혼해 출가한 제일 큰 언니 소요가 다시 집으로 왔는데.....아무도 왜 왔는지, 무슨일이냐 따지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레 언니와 함께 지내는데......아마도 일반적인 생각으론 부모님부터 따지고 나섰을텐데...읽으면서 참 독특한 가족이다 느꼈던 부분 중의 하나 였다.

그리고,,,생각이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둘째 시마코.

셋째는 이 책의 이끌고 있는 20살 코토코....대학 안 가고 하루 하루 자유롭게 보내는데...이 부분도 여느 부모 같으면 빨리 진로 정하라고 했을텐데...본인 스스로 알아서 하겠지 하고 크게 신경 안 쓰는게 소설이라지마 신기했다.

마지막 넷째 리쓰.....정말 중학생인가 싶을 만큼 의젓한것 같다.

 

이 가족들의 반복된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보기도 하고...

하나하나의 가족 구성원들로 인해 이렇게 사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 보기도 했다.

가족이란 이름은 그 틀 안에 들어가면 완전해제 되어서 나라는 존재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마음과 몸이 평안해질수 있는.....정말 누구 눈치 안 봐도 되고.....그때 만큼은 날 쉬게 해 주는 그런 곳이 가족이라는 틀 아닐까 싶다.

 

소란한 보통날을 읽으면서 강약이 강한 소설들에 익숙한 나의 머리를 조금은 쉬게 해 준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