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전에 엄마가 해 주는 음식들이 한번씩 실증이 나곤했다.

매번 나물 반찬만 올라오는 게 왜 그렇게 싫었던지...

고기는 한 두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고 인스턴트는 아예 싫어하고 가끈은 외식도 하고 싶은데 외식은 꿈도 안 꾸는 울 엄마가 이해가 안갈때가 많았는데....

 

결혼을 하고 살다 보니 엄마의 식단이 너무도 그리워 지는게...

오히려 나물 다듬고 여러 제철 음식 사다가 하는 요리들이 간단히 하는 다른 요리에 비해 하기도 귀찮고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을 내가 직접 요리를 하게 됨으로 알게 되었다.

난 그렇게 엄마의 사랑이 담은 요리를 먹고 자랐는데 우리 아이를 볼때마다 그렇게 못 해주는게 너무도 미안할뿐이다.

 

이 책은 따뜻한 집밥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괜시리 꼭 보고 싶었고, 먹고 싶어졌다.

우선 앞에 요리 하기전 저자표 아이디어 드레싱이 따라하기 좋게 나와 있는게 요즘은 여러채소 사다가 샐러드를 집에서 해 먹을때가 있는데 다양한 드레싱을 이용하여 만들어 먹을수 있는게 되었다는게 좋았다.

아침에 간단히 먹는 주스 또한 매번 아침밥 차려 주지 못 하는 남편에게 해주면 좋을것 같았고.

 

간단히 먹는 아침 상차림을 시작으로 영양 밸런스 맞춘 저녁 상차림, 다이어트 메뉴, 분위기와 정성을 담은 이색 요리까지 분류별로 요리를 차별화 해서 보기가 좋았다.

 

안에 요리 내용을 보면  처음 보는 요리법도 있지만,평상시 해서 먹는 요리법도 생각보다 많아서 내가 모르는 요리법만을 기대 했기에 조금은 아쉬운 감도 있었다.

하지만 아예 한끼 요리를 할수 있게 꾸며진 것은 이것 저것 요리를 뭘할까 고민 할때가 많은데 상차림 별로 나와 있는건 보기가 참 좋은것 같았다.

 

예전에 비해 점점 더 건강식을 생각하게 되고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라 제철 채소만으로도 무서운 암도 극복 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따뜻한 집밥이 얼마나 우리에게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결혼하기 한참전에 병원을 갔었는데 위염이 너무 심했었는데 의사 왈 일반 생활이 힘들었을것 같은데 어찌 견뎠을까 하다가 어쩌다 엄마의 식단을 얘기 해줬드니 그게 바로 약이 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아직은 요리하기가 힘들고 재미를 못 느끼지만 차츰 차츰 실력을 늘려서 우리 남편에게, 우리 아이에게 나중에 내가 엄마에게 느꼈던 맘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