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정보는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89675907  참조.

1. 나의 느낌 <내 점수는 7점>

 -  '아~~~ 살아가기 정말 팍팍하다~~~' 라는 것이 절실히 느껴지는 소설.
     특히, 다른 인물은 몰라도, 가와타니 신지로의 삶은, 왠지 나에게 이입되는 느낌. 나이도 나보다 훨씬 많은데...
 
 -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자.
    1) 가와타니 신지로 (47세): 기계부품 하청업체를 운영하는 철공소 사장님. 거품경제 때도 제대로 허세한번 
     안 부리고 꾸준히 검소하게 달려오신 우리의 전형적인 영세업체 사장님. 평생 호사라고 누려본적 없이, 
     자식의 학비 걱정과 가정 경제 걱정...그야 말로 빠듯한 인생살이를 사는.. 
     일본이든 한국이든 모든 걸 비춰볼 때.. 그냥 이시대의 아버지. 
     나중에 입주한 -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격인- 맨션 입주민들의 소음공해에 대한 항의를 제대로 받아치지도 못하고, 
     그대로 순진하게 받아들이다가 나중에는 '빡' 돌아버리고, 오히려 행패를 부리는 형국이 되버리는 안타까운 아저씨. 
     '갑'업체의 불규칙적인 주문요청과 즉시대응 요청에 휴일반납/야간 잔업을 어쩔 수 없이 해야하고, 
     부당한 요청에 큰 소리 못내고 받아들여야 하는 소상공인 사장님.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는데, 금융기관의 얄팍한 상술에 놀아나야 하는 불쌍한 서민....

       아... 정말 불쌍한 우리의 아버지의 자화상...

    2) 후지사키 미도리 (23세): 사춘기 여동생의 일탈과 걱정많은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신은 속이 끓어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착한 맏딸.
        심지어, 은행지점장의 성추행을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게 되는, 요즘 같은 세상에 말도 
      안되는 고지식한 여성.
        
    3) 노무라 기즈야 (20세): 우울한 가정문제로 비뚤어져버린 청춘. 파친코와 버터플라이 나이프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인생을 살고 있는, 전형적인 불량청년이면서, 어찌보면 우리 어두운 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

 - 이 책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중 제일 두껍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이 3명인데다, 이 3명의 주인공의 세부 인물 묘사 
  뿐 만 아니라, 사건의 결말에 이르기 까지의 사전 배경을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처음에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살짝 지겹기도 했다. (내용이 지겨운건 아니었지만..) 3명의 주인공이 결말에 치닫을 때까지, 
  너무나도 착실하게 전개해 주기 때문이다. 아무튼, 꽤 재미있는 책이었다.

 - 이 책은, 위의 세명의 주인공 중에 누가 가장 불쌍한가를 묻고 있는 듯하다. 책을 읽는 독자는 당연히 47세의 신지로 
  아저씨를 지적할 것이다. 위에서 내가 설명했듯이, 제일 설명할 것도 많고, 불쌍한 내용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우리 주변을 봐도 그렇고... 인생살이의 팍팍함은 시점에 따라 더함도 덜함도.. 비교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다들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신지로 아저씨의 처세술이 다소 답답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 이 소설의 형식은, 여러명의 주인공이 나중에 하나의 사건에서 만나게 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형식은, 
  최근 출간한 오쿠다 히데오의 "꿈의 도시"의  형식과 동일하며,
  기막히게, 나중에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이러한 형식은,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긴 하지만, "에이~~~ 너무했다..." 
 싶을 정도로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겠다.

   꿈의 도시를 얼마전에 읽었기에, 초반에 이 책을 읽고, "아~~ 요런 형식이구나.."라고 감잡았다..

 - 그나저나.....아~~ 이제 오쿠다 히데오 책은 이정도보고 다른 소설가를 찾아봐야겠다..
   히가시노 게이고? 요시다 슈이치? 나와 잘 안맞는 무라카미 하루키???

    내 책장에 꽂혀 있는 오쿠다 히데오 책이 열권도 넘는다... 너무 편식이 심했다...



2. 저자 (다음에서 발췌)

저자 오쿠다 히데오

저서 (총 28권)

1959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1997년 소설 '우람바나의 숲'으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우람바나의 숲》《최악》《동경이야기》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는 그는 작품마다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최악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양윤옥역 출판 : 북스토리 2008.07.03 상세보기

오쿠다히데오, 최악, 꿈의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