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 등장인물. 조연으로 출연하는 인물들도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등장 인물이 많기에,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을 따로 적어 놓았다. 이 몹쓸 기억력… ㅠ ㅠ

마미야 준코(엄마), 마미야 아키노부(형), 테츠노부(동생), 오오기기 겐타(아키노부 직장선배), 사오리(겐타 아내)

혼마 나오미(비디오가게 알바), 유미(나오미 동생), 쿠즈하라 요리코(테츠노부 근무하는 학교 선생),

안자이 미요코(겐타의 애인, 직장동료)

- 다분히 오타쿠 적인 인물로 묘사 되어 있는 마미야 형제, 하지만, 그들은 행복하다..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 본 이 두형제는, 애인이 없어도 형제끼리 책과 게임을 하며 일상을 즐겁게 보내왔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알게 된 여자를, 형제가 좋아하게 되지만,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간다.

이 두 형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찌보면, 이 두형제는 앞으로 평생 이런 삶을 반복하면서 살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런 삶 속에서도 행복을 찾으며,

느끼며 살게 될 것 같다. 우울한 듯 한 두 형제의 삶이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형제의 이야기다.

- 에쿠니 가오리

얼마전에 ’홀리가든’을 읽었다.

홀리가든을 읽고 난 후, 난 다짐했다.. 에쿠니 가오리 책은 당분간 읽지 말자…

대체.. 스토리가 없다. 너무 잔잔하다…

쇼킹하거나 하이라이트도 없다.

책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은 잔잔하다. 조요한 호숫가에 있는 듯 하다.

이 책 마미야 형제는, 그냥 동네에 흔하게 있는, 찌질 하고 답답한 형제들에 대해, 내 마누라가 옆에서

지나가는 말로 얘기해주는 듯 한 가벼운 이야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뭔가 가슴속에 남는다. 나도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작은 것 속에서 형제들은 행복을 찾는다. 스스로 좌절하지만, 이내 회복한다. 바로 인생이란 거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비록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가 읽은 소설 모두 이런 느낌이다.

’도쿄타워’도 그랬고, ’홀리가든’도 그랬다.. 책 읽는 내내.. 뚜렷한 감동도, 마음의 동요도.. 이슈도 없었다..

하지만,.. 또 읽게 된다… (신간이 또 나왔던데….)

(내 기억력 회복을 위해 적어 놓는 나만의 줄거리)

- 형은 비디오 가게 나오미를 좋아한다. 데이트 신청을 하고 바로 거절당하고.. 또 바로 포기한다.

형은 일찍 포기하는 게 문제다.

- 동생은 형의 직장선배 와이프를 첫눈에 반한다. 동생은 저돌적으로 바로 마음 먹은 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성격상 문제다. 역시 바로 거절당한다. 아픔을 겪을 때 마다 신칸센 열차를 보러 다녀오는 것이

동생의 특징이다.

- 둘 다, 좌절 후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간다. 평생 이럴지 모른다.

- 주변 인물들은 사랑에 대해 두려움이 많다. 나오미는 현재 애인과 언제 헤어질지 몰라 불안해한다.

하지만, 지금의 사랑을 믿기로 한다.

사오리는 겐타가 이혼하자고 한다. 하지만 거절한다.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바람 피는 그 여자랑 행복하게

지내는 게 싫어서다.. 그러나.. 결국 양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