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고력이 대세다.

생각하는 힘.... 그 힘을 길러야만 한다고 한다.

아이들 학교에서도 작년 가을학기부터 객관식 보다는 주관식을, 단답형 보다는 서술형을

더 많이 출제한다.

생각만 한다고 해서 그 사고력이라는게 단시간에 길러질 리는 만무하고...

엄마들 대부분이 사고력과는 거리가 먼 사지선다에 익숙한 세대라 저마다 당혹감과 불안함을 안고

방문학습지도 시켜 보고, 사고력을 길러 준다는 학원도 보내 보기도 한다.

수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예전엔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이거나, 영재반을 준비하는 학생들만이 찾던 사고력 수학을

이젠 평범한(?)아이를 둔 엄마들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사고력 수학 학습지, 사고력 수학 학원, 사고력 수학에 관한 도서, 게임, 인터넷 강의 등등...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나도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그냥 흘려 넘기기엔 맘이 편하지가 않다.

나도, 아이도 학원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시중에 나와 있는 사고력수학에 관련된 문제집들이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해 별 뚜렷한 대응책 없이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보게 된 <1일 1문 사고력 수학>

아이가 의외로 이건 재미있어 하는거다.

들고 다니기도 다른 거에 비해 가볍기도 하고, 간편한 크기라서 이번 서울 나가는 길에

함께 동행했는데 아이가 내내 손에서 놓치를 않는거다.

1일1문-하루에 한 문제씩 시간 제한 없이 가벼운 맘으로 풀기만 하면 된다.

단!  엄마의 간섭이 들어 가면 안된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설명 해 주고 싶은 욕구를 꾹 눌러야만 하는거다.

그래야만 아이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 질 수가 있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가

있다고 하니 엄마들의 인내심은 필수다.

이 책 한권에는 모두 30문제가 들어 있는데,

이렇게 최소 6개월 정도 하루에 한 문제씩 만난다면 어떤 문제가 나온다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 할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1일 1문 사고력 수학>을 접하면서  아이가 금방 풀어 낸 문제도 있지만,

잘 안 풀리는 문제를 만났을 땐  문제 바로 뒷페이지에 있는

<생각해보기>를 읽어 보며 다시 생각해 문제를 풀어 내기도 한다.

이 코너 <생각해보기>는 마땅한 해결책이 떠 오르지 않거나, 거의 다 풀었지만

해결이 잘 안 될때 살짝 참고해서 풀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려고 준비한 코너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매번 문제를 읽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제를 읽기 위해 꼭 생각해 볼 것!> 란이 있어 참 좋다.

  ★ 무엇을 구하는 문제일까?

  ★ 주어진 조건은 무엇일까?

자칫 놓치기 쉽고, 대충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을 이런 반복 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한번 더 생각하고, 다시 한번 더 짚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어서 맘에 쏙 든다.

<1일 1문 사고력수학>은 문제도 마음에 들고, 사고력 수학이라는 점도 맘에 들지만,

그 보다도 더 맘에 끌린 건 생각하는 습관을 잡아 준다는 문구다.

아직 아이가 많은 문제를, 많은 날들을 접한 건 아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아이가 이 책을 부담없이 즐기고 편하게 풀어 나가서 좋다.

  (아마 한 학년 낮은 단계를 접하게 한 것도 한 몫 했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편하게 접하면서 생각하는 습관도 길러만 준다면야  정말 금상첨화인데^^

문제를 접하면서 재미있어하고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보니 이 책

 <1일1문 사고력수학>을 만난게 기분이 참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