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가슴이 따스해지고 인생의 소중한 교훈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는 소설을 본 적이 없네요.

그것도 사람의 관점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기만 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엔조라는 강아지를 통해서 말이죠!!!

따스함이 넘치는 엔조의 선한 눈과 빗속의 카레이싱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름답게 표현한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노랑색 표지!

한 장을 넘기면 지은이 가스 스타인이 바로 엔조와 똑같은 직접 키우는 사랑스러운 개 코메트와 함께 찍은

카레이서 복장의 사진!

마치 지은이 자신의 자서전과 같은 느낌의 같은 배경 같은 직업 같은 강아지를 통한 세상을 보는 내레이터 소설!

"정신력과 결단력,본능에 경험을 더해서 우리는 아주 높이 날 수 있다."

개의 몸을 입고 있지만 그건 껍데기일 뿐이다.

몸 안에 뭐가 들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영혼.내 영혼은 인간인 것을.

인간이 되면 데니를 찾아내 악수를 청하고 '당신은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줘야지.

눈을 찡긋하면서 '엔조가 안부 전하랍니다'라고 말하고 몸을 돌려 얼른 걸어가는 거야.....

이렇게 시작한 소설의 시작으로 해서   멋진 카레이싱 데니와의 첫 만남부터 회상하는 형식으로 엮어간다.

데니와의 운명적인 만남.

데니의 여자 친구 이브를 처음 대하던 날의 그 어색함과 함께

엔조의 눈에 비췬 사람의 사랑 나눔에 대한 표현들이 참으로 이색적이었다.

이브와의 결혼을 통해서 변화된 많은 것 중에 사랑스런 딸 조위의 탄생과정과 만남의 과정^^

이브의 예기치 않은 병으로 인한 준비 되지 못한 죽음의 과정...

딸 조위 외조부의 양육권 소송으로 인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빗속에서 카레이싱을 할 때의 노련하게 익힌 온갖 기술과 인내와 연마의 수련을 받은 수많은 교훈들을 통해서

결국은 조위를 끝까지 포기치 않고 찾아 올 수 있었던 길고도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

이 모든것을 온전히 함께 한 엔조의 시선은 참으로 가히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감동을 주었다.

사람보다 더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람보다 더 깊이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고 준비된 영혼 엔조!

결국은 조위가 데니?은 빛이 보이는 초원으로

계속 뛰어다니는 꿈을 꾸면서.......

"괜챦아.이제 가야 한다면 가도 돼.","늘 나와 함께 였어.넌 언제나 내 엔조였지."

"괜챦아 친구","사랑한다,친구."

개가 환생하면-개다운 면모를 버리고 갈 준비가 된 개는-인간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승을 따내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데니와 아름다운 아가씨 조위앞에

열렬한 팬의 모습으로 나타난 5살 소년!바로 이름도 영혼도 엔조^^*

항상 데니와 했던 말 "차는 눈이 가는 곳으로 가지.사실 그렇단다,어린 친구.정말로 그러하지."

로 끝맺은 해피 엔딩으로 아주 오래간만에 가슴과 영혼이 따스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난것을

이 꽃주말의 축복으로 여기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