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해서 감히 리뷰 할 생각조차 못했던 보아의 앨범.
Eat you up이 발매 됐을 시기 쯤 발매 되었던 보아의 베스트 앨범 BESTⅡ의 리뷰를 하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외국어로 된 앨범을 가사 그래도 이해하려고 사전까지 찾아가며 그야 말로 공부하듯 앨범을 듣는 타입이라서 비류를 쓰는 데에 참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워낙 좋아하던 곡들이 많고 이미 싱글 때 수 없이 이해했으므로 조금은 편하게 리뷰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번 앨범의 곡들은 대부분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로 가득하다. 미국 진출을 한 보아의 홍보용으로 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앨범이다. 보아의 카멜레온 같은 목소리를 제일 잘 들려줄 수 있는 앨범이다.

< 보아 - BESTⅡ >

track1. UNIVERSE
내가 이번 앨범을 구입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인 universe!(솔직히 음원 문제로 애를 좀 먹였었다.)
m-flo의 verbal과 Crystal kay의 목소리가 더 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곡이 아닐 수 없다.
각자 다른 목소리들이 아주 매력적으로 얽혀서 가장 근사한 노래를 만들어냈다.
시원시원한 창법인 Crystal kay의 목소리와 (내가 너무 좋아하는)살짝 갈리는 듯한 보아 특유의 목소리 멋진 신사 같은  verbal의 랩이 듣기 좋은 그들의 자기소개 같은 universe는 듣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게 할 것이다. 마치 제트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Just like a ジェットコースター引き込まれて 
Just like a 제트코스터 빨려 들어가지
このsoundにwait a minute No No 
이 sound에 wait a minute No No

track2. DO THE MOTION
DO THE MOTION의 PV를 본다면 이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신데렐라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혹시 본적이 없다면 DISC2의 DO THE MOTION의 PV를 먼저 보는 것을 권장한다.)
노래에서도 충분히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DO THE MOTION은 동화 같은 사랑을 이야기 한다.
DO THE MOTION은 ‘사랑한다면 표현하고 움직여라’를 정말 잘 표현한 곡이다.
사랑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이 아름다워 지는 기쁜 일이지만, 사랑은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움직일수록 좋다는 것이 이 노래 가득하다.
「愛し会う」っていいじゃないシビレちゃうよな響きね
「서로 사랑한다」는 거 좋잖아요. 녹아버릴 것 같은 소리죠

track3. 永遠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신나는 곡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몇 번 음악을 듣고 가사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가사를 보며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마음이 너무 슬퍼서 울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를 이렇게 간절하게 표현한 노래가 또 어디에 있을까?
영원은 바로 그런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그 사람과 함께한 추억이 가득한 곳들에서 그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결국은 눈물만 흘리는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
그런 노래를 더 슬프지도 덜 슬프지도 않게 딱 그만큼의 슬픔으로 풀어낸 보아의 목소리가 어울려져서 딱 그만큼의 슬픔을 전한다.
지금 당신이 이별한 중이라면 이 노래를 권하고 싶다. 딱 그만큼의 위로가 될 것임으로.
今夜この街でたぶん私が一番泣いている 
오늘밤 이 거리에서 내가 제일 많이 울고 있을거야.

track4. 七色の明日 ~brand new beat~
가사는 좀 유치 할지 모르지만 그것마저도 사랑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七色の明日!
사랑이 시작하기 전 그 두근거림이 七色の明日이다. 내일 당장이라도 사랑이 시작 될 것 같지만 아직은 친구로만 지내며 지금부터 이 두근거림이 더 새로운 두근거림이 될 것이라고 말을 한다. 아주 식상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는 우정이지만 지금부터는 사랑이라는 귀여운 가사.
고백을 받은 그 순간 “어때? 친구로 지낼 거야?”라고 말하는 그 사람에게 지금 눈을 마주보고 있고 당신이 내 표정을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엔 “소중한 사람이 있어. 그게 바로 당신이야”라고 하는 멜로소설의 고백 장면.
七色の明日를 듣는다면 분명 사랑이 시작될 때의 그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今、大切なヒトがいる　지금, 아주 소중한 사람이 있어.

track5. Winter Love
어렸을 적 한번은 읽어 봤을 동화, 눈의 여왕.
너무 차가워서 마음까지 얼어버린 눈의 여왕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차갑게 얼어 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헤어졌지만 잊지 못한 채로 추억만 되새기며 눈꽃 송이만큼 울고 내일 오지 않기를 빌고 메일 주소를 몇 번이나 바꿔가며 슬픔 속에 빠져 있지만 결국은 다음 사랑이 찾아 올 것도 지금 이 순간도 추억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 지독히도 슬픈 사랑이야기.
이 노래를 듣는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 사람의 마음이 다시 따뜻해지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時が流れて違う恋してもあなたを想い出すでしょう
出逢えた運命が交わした温もりがあなたで良かったって心から言えるよ いつか会えるまで
시간이 흘러서 또 다른 사랑이 와도 당신이 생각나게 될 거에요
당신을 만나게 했던 운명이 나누웠던 그 따스함이 당신이라서 다행 이였다고 진심으로 말 할 수 있어요
언젠가 만날 때 까지

track6. メリクリ ~Best&USA Version~
좋은 곡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메리크리! 이번 앨범에서 메리크리는 좀더 따뜻하고 좀더 감미롭게 바뀌었다.
메리크리를 들으면서 ‘참 평범한 겨울 데이트도 멋있게 변할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게 크리스마스여서 더 특별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아니 크리스마스 여서 특별할지도 모른다.
평소처럼 팔짱을 끼고 걷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마시며 하루 종일 연인과 걷는 것도 사랑할 때는 특별하지만 그것이 크리스마스 일 때는 더 따듯한 하루가 된다.
마지막에 “봐요! 눈이와요”하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날 만큼 그렇게 크리스마스의 힘이 작 지 않음을 느낀다.
The white white snow’s coming tonight, Make a wish upon your kiss

track7. Sweet Impact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닮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사랑을 하면 서로에게 적고 많게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때 하는 행동이라는 작은 것에서부터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비슷해진다 거나 하는 것 까지 사랑을 하면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게 당연하다.
그렇게 달콤하게 나를 변화시키는 효과 바로 sweet impact이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나는 당신을 위해 더 좋은 나로 변하게 되고 그렇게 되고싶다는 달콤한 이야기를 가득 적은 러브레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랑에 빠진다면 누구든 공감할수 있고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노래. Sweet Impact
ときをとめて want you feel everything 
시간을 멈추고 want you feel everything

track8. 抱きしめる
‘소원을 말해봐’가 처음 나왔을 때 왠지 나는 抱きしめる가 떠올랐다.
대 놓고 소원을 말해보라며 말을 하지는 않지만, 왠지 하고 싶은 말이 비슷하다고 할까?
抱きしめる는 당신은 나약하고 당신은 제 멋대로 이지만 나는 그런 당신도 끌어안아 줄 거라는 그런 부분에서 왠지 ‘나만 믿고 따라와’하는 소원을말해봐와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抱きしめる는 좀더 어른스럽고 좀더 어리광 부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당신은 나약하고 바보같아 하지만 결국엔 사랑인 抱きしめる에 더 정감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抱きしめる弱いあなたさえ TRUE LOVE私には天使
안아 줄거야 나약한 당신이라도 TRUE LOVE 나에게는 천사

track9. LOVE LETTER
결국은 올 것이 왔다! 러브레터 비슷한 노래들을 넘어서 진짜 러브레터!!!
예상대로 달달함의 정점을 찍은 러브레터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과 이제까지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가득 담겨있는 그야말로 러브레터 같아서 나까지 기분이 설레였다.
진짜 보통 사람들이 러브레터를 쓸 때처럼 쓰기 전에 두근거림 쓰면서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의 두근거림 그리고 어떤 일을 함께 한다고 생각할 때의 두근거림 그리고 그 편지를 전하러 갈 때의 두근거림을 모두 담아 전하는 러브레터.
지금 러브레터를 쓸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당장이라도 이 노래를 들을 것을 권한다.
I LOVE YOU 君に伝えたなら ワタシキットカワレルハズ...
I LOVE YOU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나는 분명히 바뀔 거예요..

track10. Sparkling
보아가 가장 빛나는 곳이라면 당연 반짝이는 무대위에서 라고 하겠다. 무대 위의 그녀가 자신의 위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불렀다면 그것은 바로 sparkling이다.
마치 듣는 것만으로도 격렬한 무대위의 그녀가 생각난다. 자연스럽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자기 자신이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는 보아. 그리고 노래를 듣는 자신이 객석 아래에서 호응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그곳에서 가장 빛나는 그녀가 불러야만 완성이 되는 노래. 그 노래가 바로 제목부터 그녀와 어울리는 sparkling이다
No way 表面のJudgeに左右される次元じゃない 
No way 표면의Judge에 좌우되는 차원이 아니야

track11. KEY OF HEART
‘우리의 사랑을 믿어! 우리의 마음에 하나의 사랑이 있으니까’라는 닭살 돋는 맨트.
사소한 다툼으로 몇 번이고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게 연인관계이다. 하지만 헤어질거라고 돌아서 놓고도 결국엔 다시 하나가 되는 것처럼 이 노래또한 심하게 싸우고 등 돌리고 간 연인이 결국엔 돌아 올 거라는 믿음을 담은 노래다.
결국은 사랑은 하나라는 굳은 믿음이 우리의 마음을 열어줄거라는 노래
扉越に響く鼓動　キミに届くように 문 넘어로 퍼지는 고동이 그대에게 닿기를

track12. make a secret
너무 아까워서 숨기고만 싶은 사랑, 비밀연애. 한번쯤은 누구나 상상해본적 있을것이다.
그것은 사내의 비밀연애 일수도 있고 이뤄 져서는 안 될 이유에서 비밀연애 일수도있다.
make a secret은 비밀연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하면서 그것을 비밀로 하는 아찔함과 이 비밀을 하나씩 만들어 가면서의 기쁨 그리고 그것이 들킬까의 조바심.
그 아슬아슬함이 절로 느껴져서 한번도 비밀연애를 해보지 않아도 그 마음까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가사와 그것을 전달하는 보아의 힘이 만나 최고의 노래를 만들어 내고있다.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거나 비밀연애가 어떤 것인지 느끼고 싶다면 당장 이 노래를 들어라.
Won’t you make a secret? まだ誰にも気づかれたくない
Won’t you make a secret? 아직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track13. Everlasting
‘안녕’하고 돌아서는 그를 보내는 아픔이 절절 이 묻어나는 노래 everlasting.
이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다. 보아의 곡은 모두 좋아하지만 내가 가장 오랫동안 마음 아프게 들었던 곡이다.
안녕이라고 말하는 돌아서던 그 사람이 평소처럼 ‘다음에 또 만나’라고 말 할 것만 같은데 결국 그와는 다른 미래로 걸어가야 한다는 걸 알아버린 사람이 결국에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음만 삼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말을 한다.
정말 슬픈 이별노래의 정점을 찍는 노래가 아닐 수가 없다. 리뷰를 쓰면서 또 이 노래를 듣고 있는데 감정이 격해져서 또 한번 울음을 터트리게 되었다.
ずっとずっと忘れない　영원히 영원히 잊지 않죠

track14. LOSE YOUR MIND
lose your mind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격한 춤을 추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얌전하게 서 있는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어. 당신이 나를 좀더 원하게 하고 싶어. 당신이 나를 더 사랑하게 하고 싶어.
뭔가 적극적이고 또 조금은 야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노래다. 그것을 강한 비트와 반복적인 노랫말에 섞어서 춤추고 싶은 노래로 만들었다.
전형적인 팜므파탈이 생각나는 노래.
もっと君を夢中にさせたい 좀더 그대를 열중하게 하고 싶어.

track15. Believe in LOVE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 돌아봤는데 당신은 없고 나만 남아 눈물을 흘렸어요.
이렇게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다.
헤어진 후로도 그 사람을 찾으려고 하지만 결국엔 나만 남았다면 얼마나 슬플까?
이 노래를 들으면 절로 그런 생각이 난다.
결국 노래에서는 사랑 하니까 다시 돌아 올 것이라는 너무나도 보편화된 이야기를 하지만 거기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그게 세상에서 제일 흔하고 당연한 사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I’m looking for your voice
I’m looking for your touch
I’m looking for your heart
I’m looking for your love

track16. VALENTI ~BEST&USA Version~
누구라도 발렌티는 지겹도록 많이 들었을 것이다. 나만해도 일본어 버전으로 몇 백번 한국어 버전으로 몇 백번은 들었을 것이다.
처음 느낌으로 돌아가 발렌티를 들었다. 어쩌면 이렇게도 다 줄 수 있는 사랑이 있을까 싶었다.
당신이 하는 모든 것을 지켜주고 싶고 내가 당신에게 좀더 잘 어울리는 내가 되고 싶고 당신이 너무 소중해서 가족에게도 말할 수가 없다니...
정말로 순종적이고 애틋해서 혀가 다 내둘려졌다. 사랑은 마치 독약처럼 위험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 노래 valenti
きみとわたしの間に　愛が見つけられないなら　
그대와 나 사이에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면
世界中のね　どこにも　そんなものなんてないの 
세상의 어디에도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거야.

리뷰를 쓰는데 거의 세시간이 걸렸다.
이별이야기가 유난히도 많은 음반이어서 몇 번이나 울음이 터졌다.
그래서 리뷰를 마쳤을 때는 기운이 쏙 빠져버렸다.
보아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음반이고 베스트 앨범이어서 더 매력적인 음반이다.
하지만 그 가사의 의미와 그 이야기 마다 잘 녹아있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분명 이 음반은 몇 번이나 되돌려 듣게 될 것이다.
당연히 그러하게 될 것이다. 그러함의 이유는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앨범이니까...

보아, best2,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