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너무 보편화 된 소재거리 아니니?"
나의 코웃음석인 빈정임을 비웃듯 전혀 (그나이에만 생각할 수 있는)새로운 생각으로 노래를 풀어냈다.
마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1996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듯한 신선함이었다.

<샤이니 - 로미오>

내가 어른이되면 가장 하고싶지 않았던 말중에 하나
"어린애들이 무슨 사랑을 안다고..."였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이번에 종현이가 작사를 한곡이 ’줄리엣’이라는 소리를 듣고
’겨우 스무살이 무슨..’이라는 생각을했다.
그건 아마 고전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정석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샤이니의 줄리엣는 1996년 현대판으로 새롭게 그려낸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딱 그나이에 상상할수있는 풋풋함이있었다.

매우 좋은 곡임이 틀림없는 줄리엣보다 이번노래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은
따로 있다.

다른 샤이니의 앨범들처럼 나는 커버곡이 제일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잠꼬대(please, don’t go)’였다.
떠나간 사람을 잊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기억에 꼭꼭 숨겨두었다가
잠꼬대로 토해버리는 그런 애뜻한 사랑의 곡이라서 좋은것도 있지만,
도대체 어디까지 성장을 해야 만족할건지
훌쩍 실력을 높여버린 종현&온유 두 보컬들의 노래도 역시 노래의 장점이 되었다.

’어린 아이들의 나이만 보고, 아이돌이란 이미지만 보고 질타를 하기에 앞서서
한번 이 아이들의 실력을 들어보세요’라고 당당히 내놓을수 있는 앨범이 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