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명종때 때어난 천재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은 강릉에서 태어났다 그러고 보면 난설헌과 신사임당은 동향인것이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재능을 지닌 두분이 태어난 곳이다 올여름 강릉 오죽헌을 들려 많은 것들을 보고왔는데 난설헌에대한 것들은 접하지 못한것이 너무도 아쉽다.

 

난설헌이란 시호를 누가 붙였을까 궁금했는데 본이니 붙였다고 나온다. 난설헌의 이름은 허초희로 소설속에서 초희가 혼인전 함을 받는날부터 시작된다. 난설헌의 어머니는 재취다 그렇다고 난설헌이 사랑받지 않는건 아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타고난 설헌을 보내는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이 글속에서 느껴진다. 그런 딸을 보내는데 날씨부터 성서롭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식솔들은 불안해한다 난설헌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점점 불길하게 느껴지는데 역시 결혼생활은 평탄하지 못하다 남편은 이미 집안의 여종과 눈이 맞았고 결혼전날 그 여종이 목을멘다 마음이 콩밭에있으니 새색시를 보고도 소 닭보듯한다. 물론 자신의 자격지심이 작용했으리라 난설헌의 뛰어난 시재를 이미 알고있었고 고고한 그녀의 미모를 아름답게 보기보다 범접하기 어려운 가시같이 보았으니 삼종지조를 배운 난설헌은 그런 남편을 위하지만 한번 빗나간 남편은 그녀를 돌아볼줄 모른다. 난설헌또한 마음에둔 이가 있었지만 금지옥엽 딸의 짝으로 맺어주기에 미약한 이라 생각한 난설헌의 아버지는 고르고 골라 짝을 지었는데 또한 시집살이는 고추당초보다 더 맵고 짜니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모진 삶을 그녀또한 피해가지 못한다. 21세기라는 지금도 여자는 결혼전과 후로 나뉘는 삶이 존재한다 여권신장이 되었다지만 직장생활에 집안살림까지 다 해야하는 슈퍼맘 거기다 육아까지 정말 힘든 삶이다 그것도 겪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요즘도 그런데 조선시대야 두말할게 있겠는가 난설헌은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고 시어머니의 투기때문에 자식까지 잃게된다 그로인해 자신의 삶을 지탱해줄 기둥을 잃고 모든걸 초월하는 마음으로 다음생을 기약한다.

 

그녀는 그렇게 모진 목숨줄을 놓아버린다. 여자라는 이유로 뛰어난 능력을 부여받고 태어났지만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스러진 누이가 아타까워 허균은 그녀의 문집을펴고 중국과 일본에까지 그녀의 이름을 떨치게된다. 만약 허균이 문집을 내지 않았다면 어쩔뻔했나 우리는 뛰어난 시인하나를 잃을뻔했다 세상에 태어나 이름없이 갔지만 그 녀가 간 뒤에 그녀의 이름은 세상에 더 빛나게된 것이다. 사람이 살다간뒤에 이름 석자를 남기는게 쉽지 않는데 허난설헌의 삶은 아타깝지만 그런 자신을 빛낼줄 아는 그녀의 삶을 나는 배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