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고 싶어요... 제목을 읽어주자 아이는 자기도 개를 기르고 싶다고 하네요.

예전에 아이 친가에도 개를 기웠었고, 아이 외가에도 개를 기우고 있어요.

그래서 거부감도 없이 좋아하게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개를 키운다는 것이 그냥 좋아한다고 해서 가능한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부지런해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아이가 기르고 싶다고 해서 아이의 뜻을 바로 들어주지는 못하네요.

아이 외가는 시골이라 집집 마다 조금은 떨어져 있고, 본업이 대부분 농사이기에 집을 지켜주지만,

도시에서 집과 집이 거의 붙어 있는데, 시도때도 없이 개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은 좀 이해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예전에 친구집에도 커다란 개를 키우는데, 아이가 있음에도 개의 털이 온 집안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저는 우선 집안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책 속의 아멜리아는 개를 기르고 싶어하네요. 그런데 아빠는 그런 아멜리아의 마음을 좀 더 생각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시네요. 그런 아멜리아가 아빠에게 독수리, 말, 코끼리, 고래 등을 키우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면서

결국 집에서 기를 수 없는 동물이 아닌 강아지를 기를 수 있도록 허락을 받게 되네요.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좀 더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단번에 반대하는 부모의 모습과 포기하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당당하고 재치있게 표현하는 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네요.

아멜리아는 어떻게 재치있는 생각으로 아빠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는지, 아멜리아의 기발한 상상력에 웃음이 나네요.

아멜리아의 아빠도 그런 아멜리아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 허락해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이 아빠도 집에서 애완동물 키우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아멜리아처럼 기발한 상상력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아멜리아의 아빠처럼 저도 아이 아빠도 허락해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