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의 박태환 선수와 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등의 활약으로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런 스포츠에 영어를 접목시킨 이야기라..English + Sports = Englports! 즉 잉글리쉬 + 스포츠 = 잉글포츠! 라는 공식을 기반으로 하는 책이라 하여 무척 흥미롭게 독서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영어는 사실 엄마들의 욕심일 수도 있다. 정규과목이라고는 하지만 쓰고 외운다기 보다는 듣고 표현하는 교육 방법이 많다. 이런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가면 영어가 녹녹하지 않은 과목임을 알게 된다.

무엇이 문제일까..작가의 말에도 소개 되었듯이 숙어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어의 본문을 이해하려면 단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숙어의 이해가 제일 우선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look는 보다라는 뜻이지만 look at은 ~을 보다, look for는 ~을 찾다, look like는 ~처럼 보이다라는 여러가지 뜻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있어 숙어는 완전히 마스터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른 나라 언어인 영어를 접하려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어른들도 영어를 외웠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잊기 마련이다. 이 책은 이런 영어 학습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릴 만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민속초를 배경으로 방국봉 선생님과 배우리, 한나라, 왕조은, 이세상 4명의 아이들이 잉글포츠부에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영어를 섞어가는 이야기로 재미있게 그려가고 있다.

책의 내용중에 숙어를 정하고 그에 따른 미션을 아이들의 게임(즉 스포츠)을 통해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면 아이들도 영어 숙어 익히기에 충분한 흥미를 갖게 된다. 영어 위주의 학습 만화지만 해당 스포츠에 대한 설명도 같이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상식으로도 익힐 수 있는 부분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아직 영어를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저학년 아이들도 표기되어 있는 한글표기를 따라하다보면 입안에서 익숙하게 영어 단어와 숙어를 접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의 부록으로 같이 있는 잉글포츠 영단어 대결의 알파벳 칩은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고학년이라서 알파벳을 조합하여 단어를 만들고 그것을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아 내가 만든 단어가 사용되는 단어인지. 사용되는 단어라면 발음은 어떻다던지 하는 좀더 한단계 위의 게임을 하였다.

단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대상 학년이 초등학생이라 만화의 과장적인 표정이 좀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요즘 아이들이 만화 캐릭터를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과장된 얼굴 표정등을 아이들이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부분에 좀더 세심한 관심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책의 후면에 필승 단어 비법과 숙어 총정리는 아이들과 함께 엄마들도 같이 외워서 대화를 시도해본다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쭉쭉 높아질 것이다. 더 많은 숙어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2권에서도 만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