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이름만 들어도 이제는 트렌드가 되어버린 그녀의 음악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한 평론가는 그녀를"대중의 복용량 철저히 계산하는 영악한 아티스트" 라고 칭했다. 

 

 '레이디 가가'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어쩌면 음악보다는 패션일 것이다. 다양한 곳에서 그야말로 어느 하나 평범한 적이 없는 그녀의 패션은 수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혹은 당혹하게 만들었다. 머리카락으로 정성스레 만들어 올린 리본헤어라던지 특유의 금발 머리, 생고기로 이어만든 원피스와 파워숄더재킷까지 말이다.

 

내가 그녀를 알게된 계기이기도 한 이 앨범은 그녀의 히트곡인 just dance와 eh eh가 수록된 앨범이기도 하다. 전위적인 패션과 우스꽝스러운 가쉽으로 더 유명한 거 같은 그녀를 다시 평가하게 된 앨범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그녀 개인의 음악은 스스로 가진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보다 훨씬 더  쿨하고! 멋지다. 이 앨범의 첫 곡인  just dance는 신나는 일렉 사운드에 맞춰 나오는 그녀의 매력적인 보컬과 어우러진다. eh eh에서는 밝고 경쾌한 사운드 아래 입혀진 그녀의 목소리가 상냥하고 다정하게 마무리되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어던진다.

 

스스로의 감성과 매체의 혼용을 활용할 줄 아는 멋진 능력, 그것은 아마 아티스트로써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그녀가 아무리 이상한 행동을 하고 엽기적인 패션을 해도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음악적인 매력 때문일 것이다.

 

한번 듣게 되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새로운 팝의 여왕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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