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발간된 책. 게다가 꽤 오랫동안 내 책꽂이를 차지하고 있었던 녀석..

묵은 빨래를 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펼쳤다. 예전에 인체재활용이라는 책을 읽고 얼마나 문화적 쇼크를 받았는지.. 뭐 이런 책이 다 있어,,, 라며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다. 스푸크. (spook)

영어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니 유령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후 세계에 대핸 분석을 해 놓은 책이다. 며칠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본 '카를로스 메신저' 이야기도 생각나고, 어릴 적에 읽었던 심령과학 책도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이게 진실인양 열심히 공부 아닌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찾아내는 메리로취를 보니 우선 경의를 고한다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환생 이야기에서부터 엑토프라즘, 영혼의 무게, 임사체험까지.. 정말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나가고 있다. 과학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칼럼이랄까..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기라도 하는 우리반 아이처럼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간다. 또한 이 작가의 주인공이 얼마나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나름대로 잘 정리하고 있는지... 끝부분에 주인공이 영계학교에 들어간 부분은 웃음이 나올지경이다. 우리 나라로 치면 무당집에 가서 실습을 했다는 건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양은 아무래도 유령의 존재가 신비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음은 확실하다.

 

그러고 보니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작가의 호기심 해결과정이 그대로 책 내용으로 이어진다고 해야겠다. 영혼의 환생이 궁금해 인도로 나아가고...(요즘 읽고 있는 신 1권으 내용과 연결이 되나.) 영매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해 영매 학교를 다니고.. 하나 확실한 것은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라는 뻔한 결과를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한 것은 그녀의 노력 때문이 아닐까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여자 뭐하는 사람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표지를 찾았다. 참 씨크하게 생긴 작가다. 섹스앤더시티에서 나오는 미란다도 연상이 된다.

 

어쨋든 이 책은 한 번 정도는 읽어줘야 할 것 같은 초자연주의 책이다. 하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게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를 것 같은 이야기도 조금 있어서 별 하나 조심스레 빼 본다. (벌써 오래된 녀석이라 내가 별 하나쯤 뺀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