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까지 할 지 모르겠지만 올 해가 가기 전에 북 다이어리 독서의 달인을 완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나의 게으름도 탓하는 것도 있겠고, 오랜 우울증을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지금부터 올리는 리뷰는 북다이어리 001부터 시작한다. 오랫만에 리뷰를 쓰자니 조금 쑥쓰러운 생각도 들도 말의 타래도 줄어들어 500자 기한을 넘기는 것도 어렵다고 느끼지만 말이다.

 

어쨌든 첫 결심의 이야기느느 효재의 보자기 놀이이다. 참 이여자도 시집 잘 못 간 일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나름 자신의 영역에서 놀라울 정도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중 하나이다. 도인이 아닐까....

 

예전에 그녀가 보자기 사용을 이야기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나도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그 모습. 옛날 책 보따리나 피난 갈 때 썼었던 보자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오리여 요즘은 백화점 선물 포장 센터에서도 보자기 포장을 하는 것을 보면 그녀가 꽤 많은 영향을 미치긴 한 것 같다.

 

어쨌든 작가의 특이성을 제외하고 거두 절미하자면 꽤 잘 쓰여진 동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이들이 요즘 접하지 않은 소꿉놀이 장면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가 얼마나 많이 소꿉놀이를 하자고 했는지는 말을 하지 않겠다. 예쁜 색감과 예쁜 단어. 이 책이 얼마나 이효재의 손길이 많이 갔는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어쨌든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