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리뷰를 쓰기전에 밝힌다. 우선 나는 냉담하고 있는 천주교 신자이다. 냉담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20대까지는 성당도 열심히 다니고 신경도 열심히 쓰던 사람이었다. 어쩌다 보니 사는게 바쁘다며 핑계를 두고 있지만 언젠간 하느님께서 받아주실거라며 뻔뻔하게 우기고 있는 1인이다.ㅋㅋ 그래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대신 기도를 해 달라는 뻔뻔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도의 존재를 믿고 신의 존재를 믿는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수호 천사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물론 이 책은 수호 천사의 이야기가 맞다. 하지만 내 상상과 다른 것은 이 이야기는 실화라는 것이 우선 가장 충격이었다. 그래서 사실 이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천사를 볼 수 있고 천사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신과 소통할수 있다는 이야기... 자꾸 우리 나라 무당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공감하기 힘들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장군님, 선녀님, 동자 귀신들이 알려주고, 지켜주고 인도해 주고... 조상님께서 돌보사 무사했다는 그런 이야기..

 

하지만 이 주인공 로나의 인생이 나름 축복받고 행복했으리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또한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의 존재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믿음 역시 변함은 없다. 아마 이 책은 우울하거나 힘이 든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분명 나를 돌보고 있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고 그들에게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살 수 있음에 행복하게 되지 않을까...

 

실화라는 이야기가 나에게는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었지만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감동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사랑받는 존재이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그런 존재이다. 착하게 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