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12년 첫 리뷰를 이 책으로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 스럽게 생각한다.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하루키이미지는 오이에 김을 싸먹는 (상실의 시대였던 것 같다.) 그 공감각적인 감성만 남아있었는데...  - 하필이면 난 그런 쓸데없는 구절만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작년에 1Q84라는 책을 읽고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던 것 같다. 내용이 손에 잡힐 듯하게 확실하게 이해가 되는 책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추리 소설도 아니지만.... 나는 결국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결국 마더가 뭔지 도터가 뭔지.... 두리뭉술하게 아니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공기 번데기처럼 허공에 붕 뜬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끝까지 사람을 붙잡아 두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석하듯 길게 이야기를 남기느 사람을 보며 그저 놀랍다. 하지만 난 이 이야기를 그저 따라가며 즐겼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덴고와 아오마메가 1984년으로 돌아 온 것 만으로 기뻤다. (사실 난 이 책보다 1984책이 훨씬 이해가 잘 갔다.) 하지만.... 해 냈고 2012년은 뭔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남긴 리뷰를 보면 다 읽었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 이 책은 다 읽은 것 만으로 자기 만족감을 주는 책인가... 싶기도 하지만.....

 

뭔지 모르지만 즐겁다. 빠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