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은 기존의 입체북들과는 확실히 틀리다

입큰개구리나 the wheels on the bus나 펼쳐보면 기가막히다는 표현이 딱 좋은척 멀피의 입체북들과는 차원이 좀 다르다고 해야하나...

일반적인 입체북들이 플랩이 달려서 들어올리거나 휠이 달려서 돌리거나 책장을 펴면사물이 튀어나오는 등의 형식이라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아이는 책에 더욱 가까워졌다)

사라진 공주를 찾아서는 일단 일으켜세우고 주위를 어둡게 한뒤 불을 비추어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이런것은 인형극장이나 영화로나 볼줄 알았지 실제로 책으로 만들어지다니놀라움 만땅이다,

 처음보는것에 대한 흥미로움도 놀랍지만 아이의 즐거움도 무지 커지는듯하다 , 깜깜해야만 불을 비추어 잘 보이는 그림자를 보려고 아이는 불켜있는동안 엄마가 해주는 이야기를 거의 외우다시피 집중해서 듣고는 불을 끄고 그림자극에 집중한다,

작고 앙증맞은 손전등을 손에들고 그림자를 판에 맞게 조정하기도 하고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를 기억해내서 스스로 이야기를 창조해간다, 

무시무시한 수염해적에게 납치된 공주를 찾아나선 왕자 이야기가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결국에는 왕자와 공주가 뽀뽀하는 장면으로 끝을 내니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도 엄마도 같이 그림자를 보면서 이건 문어발이고 요건 뭘까? 공주는 어디에 있는거지?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 참 즐거운 책인듯하다

한권쯤 있으면 밤마다 아이와 함께 인형극을 창조해내는 즐거움을 만날수 있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위로 빼서 올리는 플랩부분이 좀 약하다

몇번 세우고 나면 헐거워질듯 또 좀 어린연령 특히 남아들은 책다루는게 거친편인데

좀 더 두터운 재질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