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와 제가 좋아하는 아이세움 익사이팅북스

48권 <꿈 도둑 아저씨>가 우리집에 도착했어요. 

 

 

<할머니의 레시피>, <열두 살의 나이테>에 이어

세번째로 만나는 <꿈 도둑 아저씨>는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인 시드 플라이슈만의 작품인데요.

 

 

적정연령 9세 이상이지만 7살 우리 막내가

책을 슬쩍 보자마자 얼른 집어 들고는

"내 꺼" 라고 찜 하는 거 보면

읽기에 별 무리가 없겠다 싶었나 봅니다.

 

 

화창한 봄 날씨가 너무도 좋아서

동네 놀이터로 자전거를 타러 가는데

요 <꿈 도둑 아저씨>를 자전거에 싣고 나가네요^^

 

 

 

 

 

 

꿈 도둑 아저씨>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분홍색 벽돌집에 살고 있는 여덟 살 소녀는

용감하지만 외로운, 외롭지만 강한 소녀였어요.

이 소녀에게 일어난 신비한 이야기 한번 들어 볼래요?

 

 

소녀의 이름은 흔하디 흔한 수잔나가 아니라

수자나지요. 수자나가 잠자리에 들 때마다

찾아오는 밤손님이 있어요.

 

 

밤손님의 주황빛 날개와 깃털에는

 충혈된 눈처럼 생긴 빨간 물방울무늬가 있고

군데군데 초록색과 보라색 점도 보였어요.

마치 온몸에 홍역이 퍼진 것처럼 말이지요.

 

 

거기에 깨진 그릇처럼 뾰족한 이빨을

떠올려 보세요. 보름달처럼 둥글고 커다란 얼굴과

개구리눈처럼 툭 튀어나온 교활한 두 눈도요.

 

어느새 잠이 든 수자나는 꿈을 꾸어요.

 한때 단짝 친구였지만 지금은 멀리 이사 가

더이상 볼 수 없는 루이자가 나왔어요.

둘은 깔깔깔 웃으며 말을 타고

냇가를 따라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달렸지요.

 

 

바로 그 때 꿈 도둑이 올가미를 던졌어요!

수자나의 행복한 꿈은 어떻게 됐을까요?

 

 

 

 

 

 

<꿈 도둑 아저씨>에서 환상적인 장면이 있어요.

줌팡고가 이 세상에 모든 나쁜 꿈을 뺏앗아 가서

반딧불이 안에 꿈을 보관하고 있다는.. !!!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책을 보면서

감탄, 감탄이 나오더군요!

생각만 해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수 많은 반딧불이 안에 각각의 꿈이

저장되어 있다는 거 말예요.

 

 

반딧불이의 불빛이 환할수록 최근에 빼앗아 온 꿈이

저장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수자나가 많은 반딧불이 가운데 환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 하나를 잡자 거기엔...  ...

 

 

수자나의 행복한 꿈을 뺏어간 꿈도둑 줌팡고에게서

그 꿈을 과연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우리 막내, 집에 와서 씻자마자

<꿈 도둑 아저씨>를 읽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무시무시한 장면이 묘사될 때마다

엄마 옆으로 가까이 와서 보네요 ㅎㅎ

 

 

"주은아, 무서워?"

"응, 쪼끔"

"그럼 그만 읽어."

"아니야, 용감한 소녀 이야긴데 계속 볼거야."

 

 

일곱 살,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아이세움 익사이팅북스 시리즈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에 자극제가 될 뿐 아니라

그림을 보듯 생생한 묘사와 다양한 이야기 소재가

만화책 보다 더 재밌는 탁월한 문학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