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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면 4.

수십 년에 걸쳐 쿠바와 미국 정부가 냉전을 계속해오는 동안 허리케인 전문가들은 인명과 재산 손실을 발표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했다. 냉전 상태의 정치인들이 계속 말싸움을 벌이는 동안에도 과학자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지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쿠바를 지나는 모든 폭풍에 대해 그들(쿠바인들)의 관측 자료가 필요해요.”
마이애미에 있는 국립 허리케인 센터의 소장이었던 맥스 메이필드(Max Mayfield)는 말한다.
“그리고 그들(쿠바 정부)은 우리가 항공기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필요하죠.”

지구적으로 협력하기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바로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는 것이다.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 지진 등에는 국경이 없다. 빈곤과 풍요는 바로 이웃해서 존재한다. 한 가정은 너무 많은 것을 가졌고 이웃들은 너무 적게 가졌다. 가뭄과 홍수는 한 나라에서 일어난다. 청년 실업 문제를 안고 있는 단체와 일꾼이 필요한 단체는 똑같은 경계를 사이에 두고 존재한다.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를 나누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구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현재 추산에 따르면 인류의 최빈곤층 4/5가 최부유층 1/5의 생활 방식으로 살기 위해서는 ‘네 개’ 의 지구가 있어야 우리 모두를 지탱할 수 있다고 한다. 인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최후의 생존 시험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므로 마술에 가까운 연금술과 같은 힘으로 환경 보호와 경제 개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한다.
우리에게 네 개의 지구는 없다. 하나뿐이다. 그리고 이 행성이 우리 모두와 우리 자녀들을 계속 떠받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세계의 협력적인 리더십, 즉 지구적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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