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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

점령군 반대 세력이 미군을 공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라크 이슬람군(Islamic Army in Iraq)이라는 알카에다 소속의 조직은 한 지하드 단체 웹사이트에 지침용 동영상물을 게시했다. 동영상에는 미군 장교들의 집무실이 위치해 있는 이라크 라시드 공항의 여러 건물이 보였다. 그리고 그 지역을 확대해 자세히 보여주면서 수제 폭탄을 사용할 때 그 건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조준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동영상은 이 외국의‘침략자들’ 을 로켓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좌표를 제공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들이 이렇게 미군을 조준하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은 바로 구글 어스였다.!!!

# 세상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이 놀라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전적으로 우리가 누구이며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달려 있다. 인공 위성에서 보이는 지구는 하나지만 지상에서는 여전히 분리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담이나 철조망, 그리고 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선 현실의 국경선은 그저 ‘바란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구 지도를 작성하는 기술을 사용하여 상공 9킬로미터의 높이에서 ‘반란군’ 들이 산다는 마을을 폭격하고 ‘이교도’군대의 막사를 조준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천연 자원을 찾아내거나 농업 관개에 최적인 지형의 지도를 만드는 데 이런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초강력’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을 치료하거나 살해할 수 도 있고, 먹여 살리거나 굶겨 죽일 수도 있고, 무엇을 심거나 약탈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종류’ 의 시민인가에 따라 결정된다.

컴퓨터로 지구의 지도를 제작하는 첨단 기술은 우리가 ‘전체’를 보게 해주는 많은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이전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오늘날에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체계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경제력과 기술을 갖추게 되었고 이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구촌’ 주민들이 이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과학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계를 허물고 전체를 바라본다면 우리는 그 어디에 있는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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