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돌이 지난 돌쟁이 아기를 키우는 나는
아직도 아기가 어렵다.
지금 이정도면 잘 자라고 있는 건지도 감도 안오고,
이맘때쯤에 스스로 걷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이유식은 원래 이리 안먹는 건지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아이를 한명 키우나 두명 키우나
서서히 갓난쟁이때 기억도 사라져 가는 걸 보면
아마도 난 둘째를 낳은 뒤에도 비슷한 걱정, 고민을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득달같이 병원을 찾아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떤지 묻기에는 너무 유난스럽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주르륵 나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한 눈에 보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임신중일 때부터 눈독들였던 책.
0~5세까지의 아이들의 아기발달을 알아볼 수 있고,
성장발달과 성장놀이도 한번에 볼 수 있는 책.
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이다.

 

목차를 보면 생후 16개월정도까지는
약 3개월 단위로,
그 이후로는 7,11,13개월등의 기간동안의
아기발달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 아기가 잘 발달하고 있는지
셀프로 아기 성장발달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의 옆면이 각 기간별로 색상이 다르다보니
충분히 인덱스 역할을 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발달특성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여는 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보니
사실 아기 키우는 게 보통일이 아닌 거 같다..
매일보지만 매일 크고 매일 어렵다.

여는글 끝에
"아기는 이렇게 키워야 해." 보다는
"아기의 발달특성을 잘 살펴보는 일이 중요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선배맘이 언젠가 될 수 있겠지?

 

우리 아들은 이제 갓 돌을 넘어선 12개월 아기.
혼자서 걸을 수 있어야 한다.

12개월 아기 성장 주요 발달목표는
생후 12개월에 철분결핍성 빈혈검사 하기
혼자서 걸을 수 있는지 여부 확인하기
콩 집기 등의 손 조작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간단한 말 이해하는지 확인하기

이정도이다.

울 아들은 아쉽게도 아직 걷지 못하지만
잡고 걸을 수 있다면 16개월까진 지켜봐도 좋다했고,
이유식을 너무 안먹는터라
보건소에 들러 철분결핍성 빈혈검사는 해봐야겠고..
콩집기, 말 이해 제법 잘 하고 ㅎㅎ

 

이유식을 안먹고 혼자 안걷는 울 아들.
도움이 되었던 팁도 있었다.

안먹으면 철분검사+철분제 복용을 하게 해주는 게 좋고,
고형식을 먹기 힘들경우 씹지 않고 넘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먹이면 좋단다.
울 아이는 이빨도 이제 세개라 요즘 이유식 후퇴중이다..

그리고 걷지 않는 아기들에 대한 경우도 다양했는데
울 아이의 경우 3번에 해당하므로 조급해 하지 않으면 된다.

 

큰 근육 발달검사와 발달놀이
작은근육발달놀이 등이 있어서 우리 아기의 시기에 딱 맞게
발달을 도와줄 수 있겠다 싶었다.

김수연의 아기 발달백과에는 이렇게
삽화도 그려져 있어 뭔가 귀여우면서 읽기가 좋았다.

 

그리고 언어발달 검사와 놀이를 할 수 있는데,
정확한 명칭을 이야기 해주는 게 지금 필요한 부분이었다.
책을 읽고 난 뒤엔 의식적으로
사물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행동을 하기 전에도
말부터 하면서 하게 하는데
확실히 알려준 뒤에 잘 따라해서 내심 기특했다.

 

 

이외에도 아기발달 Q&A와 베이비 컬럼 등
현재 시기에 맞는 문답들과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맘에 들었다.
특히 아기발달 Q&A에는
정말 궁금했던 내용들도 많이 담겨있어
시원하게 해소가 되었다.

 

 

그리고 아기 성장곡선을 그리는 종이가 따로 부록으로 붙어있었는데,
아이의 성장에 따라 점을 찍어서 곡선을 만들면
한눈에 아기가 잘 자라는 지 볼 수 있다고 한다.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
이 한권이면 5살까지 아기발달, 성장발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