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제주도로 훌훌 날아간 저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결코 제주여행기록도 아니고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이렇게 차리게 되었어요 창업형식의 이야기도 아니다.

시골내음 가득한곳에 살다가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서울로 간 저자가 도시내음마저 지겨워져서 선택한 제주도행이다.

본격적인 제주도행을 떠나기 앞서 아내를 설득하고 사표를 제출하고 제주도에 살 집을 구하기 시작한다.

아마, 어디라도 그럴것이 텃새라는게 있고 외지인들이라 생각이 들면 골탕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보다.

제주도에서 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저자는 터무니없는 집값도 집값이지만 서류정리가 깔끔치못한 매물을 보여주며 너무 좋은집이라고 사기를 치는일도 당했었다.

발품팔고 제대로 알아본 후 저자가 생각했던 합리적인 가격 오천만원에 지금의 게스트하우스가 된 집을 계약하게 된다.

이 합리적인 가격이라 불리울 수 있는 집을 계약한 이유는 오로지 서류자체가 너무나도 깨끗하다는게 이유였다고 한다. 비록 쓰레기가 넘쳐나고, 수리해야할곳이 엄청나더라도 말이다.

집을 계약하고 집 수리를 맡기고 본격적으로 게스트하우스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저자는 이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것같다는 결론까지 내리게 된다.

사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겠는가 다른 사람 밑에서 월급을 받든, 내가 월급을 주는 입장이든 서로 힘들고 피곤한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자영업에 대한 로망을 몇가지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출퇴근시간을 내가 정해도 된다는 사실 그리고 버는 만큼 가져가고 쓸수 있다는게 가장 크게 장점으로 다가올것같다는 생각

이건 아마도 내가 경험치 부족한 그저 남 밑에서 월급 받는 직장인에 불과하니 이런 로망이라는 타이틀 아래 이런 소리도 하는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말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일 또한 사람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 직이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손님들을 응대하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업무까지 사회에서 직장생활 하는것보다 더 힘들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술술 읽어내려갔던 가장 큰 이유는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하기까지 저희는 이렇게 살았네요 가 아니라 저자의 어렸을때 이야기, 직장생활의 이야기, 제주도 정착해서 살기까지

저자의 생각과 마음까지 엿볼 수 있었던것같아서 무엇보다 제주도의 좋은 공기를 많이 받으셔서 그런가 글 솜씨 또한 담백하게 잘 쓰셔서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함마저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