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 블러드는 상당히 불운한 작품이다. 작가가 작품을 모두 끝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에 결국 작가가 생각한 그 결말을 독자들은 상상만을 해   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완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아쉬운 마음만을 준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를 생각해도 너무나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더욱 더 강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이 트리니티   블러드 3권 열사의 천사라고 할 수 있다. 이 트리니티 블러드 3권은 사실 트리니티   블러드라는 이야기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뱀파이어 SF물처럼 느껴졌던 트리니티 블러드가 전혀 다른 무엇인   가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벨의 정체와 아   벨의 과거 그리고 단생종과 장생종의 관계 등등이 아주 많은 부분에서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트리니티 블러드 3권 열사의 천사에서 직접적으로 그 모든 비밀들이 풀어지지는   않는다. 아니 더 많은 비밀을 던져주는 것이 바로 이 트리니티 블러드 3권의 역할이   다. 하지만 그 비밀들은 이 작품 트리니티 블러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독자들이   바꾸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독자들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계 도처에 남아있는 이 작품 속에서   이야기되는 모든 전설들이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전설과 신화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통해서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가는 것처럼 이 작품 트리니티 블러드의   배경이 되는 세계가 신화와 전설의 가면으로 감춘 진실을 독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하   게 되는 계기를 이 3권이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시각이 변   하는 것을 통해서 트리니티 블러드는 식상할 수 있는 단순한 뱀파이어 이야기가 아닌   전혀 다른 개성을 갖게 된다. 그 모든 것이 바로 이 3권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진행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트리티니 블러   드 3권은 그렇게 많은 비밀을 던져주어 계속해서 독자들이 작품에 집중하고 그러면서   도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3권은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