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전체(10633)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라고 말하는 것에는 사람들마다 각각 다른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 배역으로 그대로 몰입해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버리는 배우를 보고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모든 배역에 자기 자신의 개성을 투영해서 자신으로 만들어버리는 배우를 보고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류승범은 모든 배역을 해체해서 다시 류승범이라는 배우로 재조립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류승범의 선택은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연기하는 모든 배역들에서 사람들은 배우 류승범을 다시 보게 되고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연기와 실제가 헷갈리는 경험까지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너무나 멋스럽게 풀어내는 것이 바로 류승범의 연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류승범의 연기에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좋은 말은 아니지만 자신이 연기하는 모든 배역을 양아치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 다시 풀어내는 그의 연기는 분명 꽤나 즐거운 영화보기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