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살아있는 동안 그 결말을 모두 볼 수 있을지를 걱정하게 만드는 나가노 마모

 

루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 그래도 20년동안을 그려서 겨우 겨우 연대표의 1/3 부

 

분에서 이야기가 진해되고 있다는 것에 조금은 기뻐해야 할까? 물론 파이브 스타

 

스토리 내에서의 이야기만 생각하면 연대표 상으로 보아도 겨우 10%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지만 말이다. 그리고 들려오는 더 슬픈 소식은 여전히 나가노 마모루

 

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진행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역시 그

 

성실함과 열정이라는 이름과는 너무나도 관계가 없는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는 우

 

리 독자들의 잘못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 12권은 그래도 조금 아주 조금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다음번

 

진행될 이야기들에 대한 엄청난 떡밥들을 제대로 깔아주었다. 불행히도 그 떡밥들

 

이 이야기의 핵심으로 우리에게 보여지기에는 지금까지의 20년만큼 앞으로 20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제는 마도대전이 제대로 진행되어가고, 마도대전에 임하는 성단의 여러나

 

라의 이익과 각자의 마음이 서로 부딪쳐 앞으로의 진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을 보

 

면 역시 나가노 마모루는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결국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이 이 작품을 보기 시작하는 저주를 받은 독자이기에 제

 

발 나가노 마모루의 심경이 변화를 일으켜 성실과 꾸준함의 화신으로 변신해 주었

 

으면 하는 불가능한 소원을 갖게 된다는 슬픈 마음만이 가득해질 뿐이다.

 

재능과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 능력을 신께서 주셨으면서 성실함과 꾸준함은 과감

 

히 생략해 버리신 신께 엄청 불만을 느낄 수밖엔 없다.

 

그래서 읽으면서 행복하고, 책을 덮고 슬픈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12번째 이야기

 

였다. 더불어 일본에서 3년전에 나온책을 이제서야 겨우 겨우 내어준 서울문화사에

 

게 고맙다 해야할지, 그 엄청난 친절에 화를 내어야 할지 복잡할 뿐이다.

 

그래도 반가웠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 12권...

 

나가노 마모루의 이 작품을 좋아한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