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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통과의례를 지나야 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로 뛰어들지 않아도 그 과정을 지나야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나오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성장통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리고 하나씩 단계를 밟으면서 자란다는 것은 힘든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끝없이 아프기만 한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고 하겠다. 소설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와 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는 모두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아무 걱정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 1% 혹은 그 언저리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들의 성장기는 힘겹다. 그것은 우리네 사는 세상의 성장은 누구에게난 힘겹고 그 모습들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한 이 성장기가 흥미로운 것은 그 이야기들에서 전혀 다른 환경의 누군가의 모습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