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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서로에게 이끌리던 이름이 같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소년과 소녀의 사랑 혹은 끌림은 결국 둘 중의 한 명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겨우 이어진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또 다른 두가지 경로로 이미 이루어져있었던 것을 영화를 본 관객들은 깨닫게 된다 소년이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하면서 소녀와 똑같은 모습의 또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리고 그런 소년의 마음이 긴 시간을 흘러 소년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담아 그려낸 소녀의 얼굴이 한권의 책과 함께 어른이 된 소녀에게 찾아올 때, 마침내 그들의 사랑인 오래전에 완성되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러브레터를 담고 소녀에게 전해진 책의 제목은 그들의 이상한 사랑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제목을 갖고 있었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