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름다운 여배우가 있습니다.

어느날 스크린 테스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중얼거리지요.

스크린 속의 자신의 모습이 나이 들어가고,

실제 자신은 영원토록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고......

 

그런데 정말 그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몇 해가 흘러도 여배우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았어요.

스크린 속의 그녀가 대신 상처를 입고 늙어갔지요.

 

예전에 TV에서 방영해 준 영화랍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영화화 한 것인데,

남자 주인공을 여배우로 바꾸었다고 해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영화를 떠올렸답니다.

이 책의 주제가 '영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지요.

한 소녀가 우연히 자기 가문 소유의 숲에 들어갔다가 한 청년을 만납니다.

자신이 마셨던 샘물을 소녀가 마시려 하자 당황하며 제지하는 청년.

곧이어 그곳에 도착한 청년의 어머니와 형은 단번에 모든 상황을 짐작하네요.

그리고는 소녀를 납치하듯(?) 자신들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샘물을 마시고 난 후 늙지 않게 되었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차마 믿기가 어렵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안티 에이징이라는 광고가 먹혀들고, 젊어보이기 위해 수억을 들여 성형을 하는 배우도 있다는 걸 보면

젊음 그리고 영생이라는 단어가 던지는 유혹은 참으로 매력적인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결코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하기만 할까요?

영생의 샘물이 축복일지, 저주일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