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서 제목이 ’잃어버린 자전거’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받은 책 역시 두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는 표지였답니다.

그래서 전 단순히 자전거를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인줄로만 짐작을 했었더랬습니다.

 

주인공 Joel은 자신의 집 길 건너편에 사는 친구 Tony와 단짝이지만 가끔씩 속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Tony는 자신이 원하는 건 하려고 하면서, Joel이 좋아하는 수영을 하자고 하면 여러가지 핑계를 대거든요.

                        

하루는 Tony가 Joel에게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에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거기엔 단순히 공원을 자전거로 누비자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절벽을 올라가보려는 속셈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Joel.

어떻게든 목숨을 거는 위험한 일은 피하고 싶지만, 친구에게 겁장이로 여겨지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중요시하는 아버지께 허락을 구하자는 작전을 쓰기로 합니다.

Tony 앞에서 자신은 꼭 가고 싶은 것처럼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되,

아버지께서 안된다고 하시면 Tony도 자신을 겁장이로 몰아부치지는 못할테니까요.

 

그런데, 이런 Joel의 속마음을 아실리 없는 아버지께서 도와주시지를 않네요.

처음엔 반대하시는 것 같더니 결국 허락을 해주십니다.

"Remember, son, you’re on your honor."라고 하시면서요.

Joel은 이제 절벽에서 떨어질 걸 알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떠나야하나 봅니다.

과연 Joel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90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첫 챕터부터 사건이 전개되어 계속되는 긴장감 속에서 서너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Joel의 두려운 심리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뉴베리 아너 수상작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아버지의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I’m sorry that I wasn’t there to help you, that you had to be so frigtened and so alone."

"You can’t live your life by may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