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영화 개봉과 더불어 표지가 달라졌다.
나는 완전히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같은 책이었다.
역시나 반가운 마음..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거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책의 이미지만으로 따지자면 곧 개봉하게 될 영화의 캐스팅은 너무나 적절해 보여 표지를 보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책의 내용은 다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둘의 이미지는 그래도 선명한 편이었으니까 말이다.
책의 내용에서 15살 꼬마의 기억 속에 남은 36살 안나의 모습은 암말을 떠올리게 했다는게 생각나서 케이트 윈슬릿을 떠올리며 웃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분량이었음에도 그 이상의 여운을 주었던 책이다.
책을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 분위기다.
그리고 영화 개봉과 더불어 너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책을 소개하고 광고하고 있는 것도 참 맘에 안든다.
책의 1부에서만 둘의 애정신이 나오고 부부터는 전혀 애정신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그렇게 선정적인 장면으로 치우칠만큼 가벼운 것도 아니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부터, 상대방에 대한 배신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에 따른 죄책감에 대한 것, 게다가 역사적 배경이 되는 2차  세계대전 후 전범 재판에 이르기까지 책은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흥미롭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도 너무나 기대된다.
과연 책의 내용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남자 주인공 미하엘의 고민을 어떻게 담아낼지. 기대된다.

다음에 또 세번째 읽는다해도 지루하지 않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