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해도 풍요의 버블이 한없이 계속될 듯한 낙관론이 대세였다.

신문에도 방송에도 비관론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세를 따라가지 못한 비주류의 의견은 분위기를 깨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그러다 작년 여름부터 미국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그것이 완전히 터져 나오자 세계는 완전히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것을 빌미로? 문제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우리 나라역시 그것을 피해갈 수 없었다.

미국의 부동산 문제에서 시작된 미국 경제의 불안, 원유를 선두로 하는 원자재 값의 폭등의 여파로 우리 나라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연일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의 기대 속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했다.

그리고 그 정권을 만들어낸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코스피 지수 3000을 장담하셨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그것의 반토막도 못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그러다보니 이제는 낙관론이 쏙 들어갔다.

이제는 너도나도 비관론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맥락의 책이다.

아주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

성장률 7%, 주가지수 1000, 물가상승률 10% 시대가 온다!고 말이다.

아주 등골이 오싹할 지경으로 무서운 말이다.

우리 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 풍요에 대해서도 끝났다고 말한다.

이제 빈곤을 준비하라고..

도대체 어떻게 그런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는 말인지..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한 그런 미래를 나같은 일반 사람은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는 말인가.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는데,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을 해결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사람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도 절대 아니다.

우선은 현실을 바로 보는 노력부터 시작해 볼 밖에 없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착찹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우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가 아주 작은 시작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