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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 저희 어릴 때와는 다르게 성숙하기도 하고 생각도 다르고 고민도 참 많죠. 제가 초등학생 때만 해도 집에 오면 책가방 던져놓고 동네 친구들과 놀기 바빴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럴 여유도 없고 참 안쓰러워요.
아이답게 살기에도 아까운 시간들인데 아이로서 누려야 할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시험 성적에,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 꿈찾기등 다양한 고민에 괴로워 하기도 하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 바로 요 책이에요. 나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같은 고민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에 동감하고, 또 그 고민에 대한 손자병법식의 해답을 알려준답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이 많더라구요.

이 책의 구성은 먼저 짤막한 이야기로 초등학생의 고민을 제시합니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고민들인데요. 그 고민에 대해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코너를 통해 손자병법에서 찾은 내용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손자병법>의 원문도 소개하고 있답니다.손자병법이 전쟁에서만 필요한게 아니었네요~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가 담겨있어 우리 어른들도 읽으면 좋을 고전같아요.
제가 몇 편을 소개해볼게요.
한얼이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나중에 무엇을 할거냐고 묻는게 참 힘들었어요. 할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좋다고 하지만 자신은 아직 무엇이 되고 싶은지 찾지 못했거든요.
전교 1등인 한얼이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 채 글쓰기에 푹 빠져 있는 시은이가 부럽기만 합니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어요. 손자병법을 지은 손무는 싸워서 이기는 것만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강조하는데요. 그럼에도 싸워야 한다면 적과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도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야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진정한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릴때 부터 자기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어떤 삶을 살것인지 고민해야 한답니다. 이 책에서는 일기를 써보라고 조언하네요. 일기를 쓰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보라고 합니다.
또 독서를 통해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해서도 알아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겠지요.

손자병법 제 3편 <모공편>에서는 '싸우지 말고 이겨라, 머리로 적을 제압하라, 전쟁에서 왕이 해서는 안되는 일, 승리를 가늠하는 다섯가지 요소,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라는 제목의 손자병법의 원문을 쉽게 풀어놓았답니다.

손자병법의 원문을 바탕으로 한얼이의 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실패없이 커가기를 바라지요. 그래서 아이의 실패를 잘 지켜보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러하니 아이들 역시 자신의 실패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구요. 남보다 다 잘해야 하고 남보다 늘 앞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울 아이들 참 힘들것 같아요.
실패를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게 아니라 어떻게 실패를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하는데 뭐든 빨리빨리 해야하는 요즘 시대에 실패하고 극복하는 시간을 갖는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알면서도 실천이 참 어렵더라구요.
글쓰기를 잘하는 시은이를 보면서 친구의 성공이 자신의 실패처럼 느껴져 질투와 시기심이 생기는 희경이에요.
희경이에게 손자병법에서는 어떤 말을 해줄수 있을까요?

실패에서 강점을 찾으라고 알려주네요.
아군과 적군의 강점과 약점을 찾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살펴야 해요. 나의 강점과 약점을 찾기 위해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재주와 능력을 찾아야 한다고 하네요.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할 수록 나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게 된다니 이제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아이에게 말해줘야 겠어요.

손자병볍 제 6편 <허실>에서는 ' 전쟁의 흐름을 잡아야 한다, 적군을 속여야 한다, 적군의 약한 곳을 찌른다, 아군은 집중하게 하고 적군은 흩어지게 한다, 병사 수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건 아니다, 적을 파악하고 작전을 세우라, 군대를 지휘하는 방법은 변화무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역시나 전쟁에서도 적군과 아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싸움에 있어 선점하고 할 수 있고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네요.

적군만 알아서도 안되고 아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양쪽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승리할 수 있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희경이도 시은이처럼 잘 하고 싶지만 우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조차 잘 알지 못하니 남을 이긴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거에요. 친구처럼 , 또는 친구보다 더 잘하고 싶다면 나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듯합니다.

<손자병법>은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좋은 말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인생도 하나의 전쟁과도 같으니까 어찌보면 일맥상통하는게 아닐까요?

아이들에겐 첫번째 사회인 학교 생활, 그리고 친구 관계등 고민도 많고 갈등도 많은 시기에 고민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좋은 이야기가 참 많은 책이었어요.

손자병법을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렵지만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아 3학년인 딸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좋은 고전도 읽고 고민해결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