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성이 경쟁력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하지요.

인성이란 인간으로서 지닌 기본적인 품성같은 건데 이것이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비교 대상이 되어야 한다니 씁쓸하기까지 한데요.

그만큼 인성을 갖춘 사람들이 보기 드물다는 이야기겠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인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때로는 이런 좋은 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어요.

엄마의 잔소리같은 100마디의 말보다 좋은 책 한권이 전하는 교훈이 더 강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매일매일 20분 남미영의 인성학교>를 통해 우정과 언어예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아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먼저 우정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를 읽어보았는데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이야기로 시작하네요.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던 이야기<두 친구>랍니다.

두 친구가 산속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나타난 곰 한마리에 놀라 한 명은 재빠르게 나무 위로 올라가고, 재빠르지 못한 친구 한 명은 그냥 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해야 했지요.

곰이 가버리고 난 후, 나무 위로 올라간 친구가 내려와 엎드려 있던 친구에게 곰이 뭐라고 하고 갔냐고 묻자, " 위험이 닥쳤을 때 저 혼자만 도망가는 사람하고는 친구가 되지 말라고 하더군." 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친구란 위험이 닥쳤을 때 혼자 도망가지 않는 사람으로  행복할 때 함께  즐거워해 주고, 불행할 때 함께 슬퍼해 주어야 친구라 할 수 있답니다.

이솝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알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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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자신을 감정이입해서, 혹은 역지사지를 통해 진짜 친구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나한테 그런 친구가 있는지도 돌아볼 수 있지요.

아직 어리기에 진정한 친구를 진심으로 느껴볼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어떤 친구를 만나고,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볼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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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개된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어요.

밀레의 이야기도 참 감동적이었는데요. 가난한 농부의 아들 밀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틈만 나면 땅바닥에 그림을 그렸대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유명한 화가 밑에서 그림 공부를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는데 밀레의 재능을 아끼던 동네 어른들의 도움으로 파리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죠.

하지만 밀레의 그림을 사주는 이가 없어 그림 재료를 살 돈도  다 떨어져 그림 공부를 포기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의 그림을 최고가로 사갔고, 밀레는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유명한 작품인 '이삭 줍기' 를 사간 사람은 밀레의 친구였다고 합니다.

절망 속에 그림을 포기하려던 순간 그를 다시 화가로 세워준 사람이 바로 함께 그림을 그리던 동료 화가였던 것이죠.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밀레의 수많은 작품들을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친구란 서로 격려하며 함께 크는 나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진정한 친구란 경쟁도 하지만 서로 도와주기도 하면서 함께 크는 나무이기에 밀레의 재능을 알아본 친구가 그가 부끄럽지 않게 그를 도와주었던 거겠지요.

좋은 친구의 배려가 훌륭한 화가의 인생을 열어준거나 마찬가지이니 좋은 친구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네요.

이런 좋은 친구가 내 인생에 얼마나 있을까요?

문득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인가를 생각해보니 그저 부끄럽네요.

 

이 이야기 역시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얼마전 뉴스에서 달리기 경주에서 아픈 친구와 함께 반 친구들이 나란히 뛰어 주었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때도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는데 이 글을 읽고도 가슴 뭉클해지더라구요.

내 아이가 경쟁에서 이겨 1등을 하는 것도 물론 기분이 좋겠지만 이런 마음씨를 갖고 이런 행동을 보여준다면 정말 꼭 안아주고 이렇게 자라주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을 것 같아요.

비록 경쟁에서 앞서지 못하더라도 이런 예쁜 마음씨를 갖고 있다면 이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뇌종양으로 삭발을 해야 하기에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필립을 위해 반 친구들이 모두 삭발을 하고 필립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도 친구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네요.

실제의 이야기인가 찾아보니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더라구요.

이렇게 이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은 아마도 나중에 훌륭한 어른이 될 것이고, 그런 친구들의 사랑을 받은 필립도 끝까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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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먼저 그의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면 그 친구 역시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줄거에요.

나는 왜 진정한 친구가 없을까 자책하지 말고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면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볼 수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의 말투가 상당히 거슬리는 경우가 많아요.

욕도 많고, 거친 언어에, 자기들만의 줄임말도 상당히 많이 쓰지요.

어른에 대한 언어에도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요.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도 하잖아요. 좋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은 내 얼굴에 침밷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언어예절에 대해서도 교육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장끼와 까투리 부부가 겨울이 되어 먹이가 떨어지자 앞산에 사는 들쥐네 가서 콩을 꾸어 오기로 했어요.

먼저 아내 까투리가 콩을 얻으러 갔는데 들쥐를 무시하고 자신을 으시대며 콩을 빌려달라고 하니 들쥐는 콩이 없다고 거절했어요.

다음에 남편 장끼가 다시 콩을 빌리러 갔어요.

장끼는 점잖은 말로 콩을 빌리니 들쥐가 콩을 빌려주었지요.

말의 중요성을 아주 간결하게 보여주네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좋은 언어습관을 만드는데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지요. 말이라는 것이 별거 아닌것 같아도 상당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장끼와 까투리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하면서 말의 중요성을 아이들도 깊게 느껴볼 수 있겠죠?

 

이 이야기도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와 닿았어요.

자신이 아끼는 친척 가운데 한사람이 부처님의 제자로 들어가 버려 화가 나 부처님을 보고 화가 나서 마구 욕을 했어요. 그러자 부처님이 그에게 당신이 손님에게 음식을 주었는데 손님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의 것이고 내가 당신의 욕을 받지 않았으니 그 욕은 당신의 것이라고 말했지요.

욕은 결국 내 얼굴에 침뱉는 행동이라는 것이지요.

부드러운 말이 강한 말을 이긴다는 메세지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이 공감하며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엔 나의 언어예절 지수를 알아볼 수 있어요.

언어예절에 배웠으니 내 언어예절 지수는 얼마인지 질문을 읽고 체크해볼 수 있는데 요거 괜찮네요.

그리고 언어예절 서약서를 작성하고 지키도록 할 수 있어요.

요건 오려서 벽에 붙여 두어도 좋을 듯해요.

아이들이 크면서 엄마, 아빠보다 친구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친구들 사이의 관계가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해지지요.

그렇기에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지 제대로 알고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고, 내가 어떤 친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좋은 친구로서의 모습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지를 한번 읽어보는 것이 참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토리를 읽고 그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알 수도 있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언어예절도 마찬가지에요.

아이다운 예쁜 말이 얼마나 더 아이를 예쁘게 하는지 아이들은 잘 모르겠죠.

예쁘고 바른 말을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좋은 말을 쓰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좋은 친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예쁜 말 쓰도록 노력하겠죠?

하루 하나의 스토리를 읽고 그만큼만 배우고 익힌다면 20분의 짧은 시간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책을 만나서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