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그림책보다는 지식책 위주로 자꾸 선택을 하게 되네요.
아이는 스스로 창작책을 찾아 읽기에 저는 아이의 지식을 확장해 줄 책들을 찾게 되는데요.
특히나 사회와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 쪽 관련 책들을 선호하게 됩니다.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과목이라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모양인데 그래서 학교 공부에 도움도 되고 아이의 상식에도 도움이 될 책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사계절의 <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이 그래서 참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이 지식책이라고 하면 선뜻 좋아하기 힘든데 이 책은 그림책처럼 얇고 말 그대로 그림이 많아 아이가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목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지도 여행>인 만큼 가장 먼저 우리 나라의 전반적인 정보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것을 바탕으로 뒤에 하나하나 정보를 제공합니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북한 지역도 소개를 하고 있네요.
아이 2학년 때인가 통합교과에서 북한에 대해서도 배웠던 기억이 있어요.
아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가장 먼저 소개하는 구성이 마음에 드네요.
글은 많지 않고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특히나 북한의 지하철이 지하 100미터 이상의 깊이라고 하는데 전쟁 시 시민의 대피를 위해 팠다고 하니 흥미롭네요.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던 금강산 관광 지구와 개성 공업 지구에 대해서도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요.
이런게 있는지 잘 모르는 아이들도 많겠죠?
북한과 대한민국 사이에 비무장지대 (DMZ)가 있답니다.
DMZ를 사이에 두고 양쪽 군인들이 총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참 안타까운데요.
요즘엔 DMZ에서 캠프도 하고 관광도 하고 영화제도 열리고 있어서 그나마 익숙해져가는 것 같아요.
어서 DMZ가 오픈이 되고 서로 편하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북한을 지나 DMZ를 지나 강원도,경기도, 충청도를 포함한 중부 지방,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전라도와 경상도를 포함한 남부 지방,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그 지역의 특산물, 역사적 중요 문화재, 주요인물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요.
역시나 그림으로 소개하고 간단한 설명이 있어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그 중에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살펴볼까요?
한강을 중심으로 지역이 나뉘어 있는데요. 한강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한강의 다리만 무려 31개라고 하니 엄청나네요.
올림픽 공원의 호돌이부터, 서울 시청, 경복궁, 청와대, 제가 가까이 살고 있는 서울숲도 소개되어 있네요.
타요 버스 이야기도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최근의 서울의 모습도 담고 있지요?
책 하단에 보면 '이 많은 집 중에서 우리 집은?'이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행정적 특징, 다양한 문화재, 그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요.
그렇다면 자연환경은 어떨까요?
산, 강, 평야, 바다와 해안, 섬으로 주제를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요.
주요 산과 강에 대한 이름과 특징, 바다의 특징, 그곳에서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요.
쌍끌이 어선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문제점도 제시하고 있네요.
자연환경에 살펴보았으니 문화적 환경은 어떨까요?
우리의 대표적 명절인 설날과 추석에 대해 알려주고 있네요.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놀이를 하는지 그림과 간단한 글로 소개해줍니다.
점점 이런 풍습들이 사라져가고 있어 아쉽기도 한데요. 잊혀지지 않고 우리의 문화로, 우리 고유의 풍습으로 오래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에게 부족한 자원은 무엇이고 풍족한 자원은 무엇일까요?
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가 에너지를 아껴써야 하는 이유이지요.
하지만 인적 자원은 풍부하지요. 인적자원을 잘 활용해야 할 텐데 요즘 교육이 문제 투성이라 또 걱정이 되네요.
그림에서도 볼수 있듯이 우리의 문화재들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수준의 것들이지요.
자부심을 가지고 잘 보존해야 합니다.
우리의 환경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지구의 곳곳이 많이 아파하고 있어요.
지구를 살리는 것이 곧 우리의 나라를 지키는 일이 될텐데요. 수많은 자동차와 황사로 인해 대기 오염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공장이나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수와 쓰레기들로 땅은 오염되고 있답니다.
공기와 물이 오염되면 곡식이 자라는 땅도 오염되고 결국 우리도 오염된 것들을 먹게 되지요.
환경에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이유랍니다.
점점 늘어가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다문화 가정도 많아지고 외국인들도 한국으로 들어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생활을 하지요.
아이 학교 반 친구들중에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상당히 많은데 생각보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느끼는 듯합니다.
시간이 더 흐르면 단일 민족국가라는 느낌도 많이 사라질 것 같기도 해요.
북한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현재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까지 거론한 이 책, 정말 광범위하게 우리나라를 다루고 있네요.
저학년을 위한 책이라 깊이 있게 정보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정보제공과 문제 제기를 적절하게 하고 있어 어른인 제가 봐도 괜찮은 책이랍니다.
지도라는 것이 땅의 모양과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의 사회적 문제와 특징까지 담고 있어 정말 매력적이에요.
지도라고 해서, 지식정보책이라고 해서 어렵고 따분한게 아니라 재미있는 그림과 간략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우리 나라의 표면적 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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