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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가장 크게 느낄 것은 바로 동감이라는 감정일 거에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다 비슷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걱정을 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위안을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도 한시름 놓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요즘 아이들, 저때와 달라 나이에 비해 많이 성숙하고 빨리 성장하고 있지요.

머리는 아직 어린데 몸은 빨리 성장하고... 가족간의 갈등, 친구들간의 갈등, 공부, 외모, 정말 이래저래 신경쓸 것들도 참 많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만 한데요.

이 책을 읽고 걱정들을 모두 덜어낼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남에게 말못했던 고민들에 대해 위로받고 격려받을 수 있기를 바래요.

 

4개의 큰 주제에 따라 각각의 걱정거리가 주어지고, 그에 따라 작가선생님들의 위로 편지가 이어지며 함께 읽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 소개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겉모양은 마치 성인책같기도 한데 아이들이 읽으면 상담받는 기분이 들고 부모님들이 읽으면 요즘 아이들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고민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같은 고민이 바로 외모!!

제 딸도 배가 나왔네, 다리에 털이 있어서 치마입기 싫으네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

무엇을 해도 다 이쁠 나이임에도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걱정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다 괜찮다고, 쓸데없는 걱정한다고 무시할 것은 아니겠다 싶어요.

걱정에 대해 작가 선생님의 편지를 읽어보면 엄마가 해주는 말보다 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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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생님이 알려준 예뻐지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화내지 말고 많이 웃기- 찡그리면 얼굴이 찌그러지거든!

2. '다 잘될 거야!' 라고 주문 외우기-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거든!

3. 예쁜 말 하기- 욕이나 거짓말을 즐겨 하면 입이 삐뚤어지거든!

4. 착한 음식 먹기- 불량식품을 먹으면 몸도 불량해지거든!

5. 재미있는 책 읽기- 책 속에서 만난 근사한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거든!

이 특급 방법을 꾸준히 써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어른이 되보면 알거든요.

예쁜 마음으로 좋은 삶을 살다보면  나이가 들어서 그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외모에 남게 되요.

어릴때부터 많이 웃고, 좋은 마음으로 살게 되면 나중에 더 예쁜 어른이 될거에요.

 

책을 읽다보면 좋은 시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진짜 이런 시들을 어디서 찾아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시들이 참 많고, 시 한편을 읽다보면 저도 마음의 위로가 되더라구요.

이 시도 참 좋았던 시에요.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이만한 시가 있을까 싶네요.

잘 못하면 너는 그것도 못하니 하고 혼내고 했는데 처음 하는 일은 모두다 시원찮고 서투르지만 나중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 시 한편이 잘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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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좋아하면서도 질투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하는 딸아이의 위로가 되었던 걱정거리에요.

다른 남매에 비해 덜 싸우기는 해도 한살 한살 나이가 들면서 투닥거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같은 일로 반복적으로 싸우는 일도 많아져서 저 역시 걱정이었는데요.

이 걸 읽고 딸아이가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동생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동생은 요런 존재구나 동질감을 느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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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이 좋아하는 책이 여기에 소개가 되어 있어서 참 반가웠어요.^^

걱정쟁이를 응원하는 책으로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가  소개되었는데요.

이 책은 제 딸도, 아들도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아마 동생을 다른 사람에게 팔고 싶은 마음은 언니, 오빠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마음이지요?

그런데 제 아이도 동생을 필리핀에 사는 이모한테 보낼까 ? 하면 안된다고 해요.

밉고 짜증도 나지만 그래도  떨어지기는 싫은 .... 아이들에게 동생은 그렇게 복잡미묘한 존재인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그 마음에는 사랑의 감정이 있다는 거 겠지요.

이 책을 읽고 부모님들이 아이를 많이 이해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씩 저도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요.

"엄마가 차려주는 밥먹고 공부만 하면 되는데 니가 무슨 걱정이 있어?

어른이 되면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고, 선택을 하고, 고민을 해야 하는지 알아?

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는 걸 알아야 해!"

 하고 말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였어요.

아이도 그 때의 고민이 있고, 걱정이 이리도 많았네요.

어른이 보기에는 별 볼일 없는 걱정이라고 해도 아이에게는 엄청난 무게의 걱정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아이의 고민을 가볍고 우습게 보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걱정이 있고, 그 걱정의 무게를 인정해주어야 겠어요.

작가 선생님의 위트있는 격려 편지도 재미있고,  응원하는 책으로 소개하는 책들도 다 읽어보고 싶네요.

걱정 많은 친구들.. .그 걱정 다 <걱정 먹는 우체통>에  던져버리고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