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끄적이길 좋아하는 딸..

아직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라서 곧 학교에 가서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그림 그리는 걸 무척이나 즐기는 아이라 스스로 즐길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요.

<나도 위대한 화가>라는 책을 만나게 되니 넘 좋더라구요.

마치 책이 아니라 누군가의 비밀 노트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맘에 들어요.

글씨체나 책 구성이 넘 독특하고 다양해서 두고두고 미술놀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그림도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이 다 되어 있는데 그림이나 글씨가 책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더 편안하게 들여다 보는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소재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되어 있는데요.이렇게 생각의 전환, 발상의 전환을 해볼수 있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아이가 지금은 골라서 그림을 그려보고 있어서 여기는 해보지 않았는데요. 한번 그려보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것 같아서 기대가 되요.

 

그림은 다양한 선으로 그리게 되잖아요. 그런 선에 대한 연습도 해보고 연필에 대한 느낌까지 배워 볼수 있어요. 이 책은 그림만 그려보게 하는게 아니라 미술에 대해서도 배울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것'이라는 글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피사체를 잘 보고 파악을 해야 좋은 그림이 나올수 있는 것같아요. 보는 것이 중요한 그림.. 미술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글귀같아요.

 

아이가 학교에 가서 그림을 그리게 되면 가장 많이 그리는것이 얼굴 같아요.

지금도 스케치북 가득 그려놓은건 예쁜 공주나 가족의 얼굴인데요. 이렇게 얼굴 하나를 그려도 얼굴 구조와 대칭에 대해 알고 그리면 더 자연스러운 그림을 그릴수 있을 거에요.

예술은 과학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림에서 중요한 것이 또 빛의 방향이지요.

빛에 따라 그림자의 방향도 크기도 달라지잖아요.

그림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여기서도 필요한 것이 그림을 잘 그리려면 관찰력이 중요한것 같아요. 빛의 방향이 어디냐에 따라 그림자도 잘 그릴수 있고 그래야 자연스럽고 완벽한 그림이 될테니까요.

 

그림은 실체가 있어서 그걸 보고 그리는 경우가 있고 또 상상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요즘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중요시하는데요. 이렇게 문제를 던져주고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꺼내어 그림을 완성하도록 해볼수 있는 페이지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정말 궁금해요. 곧 이 빈공간도 아이의 그림으로 채워 지겠지요?

 

그림그리는 방법과 그림에 대한 도구, 그리고 아이의 상상력을 꺼내는 그림그리기 뿐만 아니라 아이가 꼭 알아야 할 화가들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어요.

역시나 딱딱한 설명체가 아니라 누군가의 수첩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라서 전 참 좋네요.

친근한 느낌이라 책이 아니라 미술에 대한 노하우가 담긴 누군가의 수첩을 보는 것 같아서 신선하고 좋아요.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페이지를 찾아 그림을 그려봅니다.

가장 쉬운 새를 그려보네요. 새를 그리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이렇게 순서를 정해주고 따라 그려보니 쉽게 새를 완성할수가 있었어요.

아이가 좀더 정성을 들여 그렸으면 좋겠는데 그냥 훅훅 그려가네요. 그래서 저도 순서대로 그려보았어요. 저의 그림을 보더니 엄마가 잘 그렸다며 자신의 그림이 맘에 안든다네요.

그래서 정성을 들이느냐 들이지 않느냐가 고스란이 그림에 나타난다고 말해주었답니다.앞으론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그리겠지요?

 

이번엔 손가락으로 지문을 찍어 그림을 만들어 보았어요.

사람의 지문은 모두 다 다르잖아요. 그러면서 지문으로 사람을 찾기도 하고 범인을 찾기도 한다는걸 알려주고 자신의 지문을 찍어 캐릭터로 만들어 보기도 했답니다.

좀더 참신한 생각을 해보길 바랬는데 그게 어렵더라구요. 좀더 연습이 필요한거겠지요?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붙이는데 이름들을 잘 지어 칭찬해주었네요.

어느 책을 읽었는데 아이의 그림을 보고 못그린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못그린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림 그리기에 흥미도 잃고 자신감도 잃겠지요?

더 잘하도록 칭찬 많이 해줘야 겠어요.

마지막으로 가방과 옷을 디자인 해보았어요.

수퍼맨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가방과 별이 반짝이는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그려냈네요. 옷에 달린 120이란 태그가 참 귀여웠어요.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그려진 가방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것 같네요.

꽉 차게 열심히 그린것 같아 칭찬 많이 해줬더니 본인도 으쓱해 하더라구요.

피카소는 어린이들은 누구나 예술가라고 했대요.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가진 아이들이기에 상상밖의 작품들이 많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아직 미술 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도 아직까지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게 하고 싶고 미술교육을 통해 정형화된 그림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인데요. 이제 학교에 가면 미술 수업을 받게 할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을 그림에 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그런 제 생각을 지킬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200페이지가 넘는 공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낼수 있고 상상을 그림으로 그려낼수 있고 미술 지식도 배울수도 있으니 이 한권이면 미술에 대한 지식을 엄마인 저와 함께 쌓아갈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정말 제 생각을 뛰어 넘어선 소재들이 너무 많아서 두고두고 딸아이와 함께 해보려구요. 이 책 한권을 잘 활용하면 아이의 그림에 대한 지식을 UP시킬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