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도서관에 갈때마다 참 아쉬운 느낌이 든다. 아이랑 도서관을 규칙적으로 다니고 있는데 시간이 흘러도 도서관 사서선생님과는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늘 할일만 하는 사서 선생님이 좀더 친근하게 아이들을 대해주면 어떨까? 아이들이 더 도서관을 사랑하고 자주 오고 싶어하지 않을까? 사서 선생님은 책만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을 더 사랑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 아쉬움이 이책을 읽으니 더 강하게 들었다. 김숙히 선생님같은 사서 선생님이 정말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또다른 두보같은 아이가 생길텐니...

부끄럼 가득했던 두보가 책을 통해 속이 꽉찬 아이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꼬마 사서 두보>

뽀글뽀글 머리가 귀여운 두보... 두보는 어쩌다 꼬마 사서가 되었을까?

두보같이 귀여운 사서가 도서관에 있으면 그 도서관에는 자주 가고 싶을것 같다.

 

두보는 엄청난 부끄럼쟁이다. 누가 말만 시켜도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 두보가 길에서 뚱보 아줌마를 만났다. 뚱보 아줌마는 두보가 다니는 학교인 신기초등학교가 어디냐고 물었고 두보는 부끄러워 말대신 아줌마를 학교로 안내해 드렸다.

아줌마와 가는 길은 즐거웠고 아줌마가 사주신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이름이 김숙히인 아줌마 ~~이름이 웃고 있듯이 히히히 웃는 얼굴이 참 좋아보이는 뚱보 아줌마는 신기초등학교의 새로 오신 사서 선생님이셨다.

 

뚱보 아줌마 김숙히 사서 선생님은 두보에게 가장 먼저 도서 대출증을 만들어 주셨다.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카드를 가진 두보는 자신이 어른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는 카드는 외상이라며 카드로 망한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하셨지만 ...

할머니 말씀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두보는 도서대출증이 좋았다.

 

두보는 새수첩을 꺼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적기로 했다.

두보가 알려주는 도서관 사용법. 많은 친구들이 이 방법대로 열심히 책을 읽으면 좋겠다.

도서관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이 두보의 도서관 수첩을 통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도서관에서의 지켜야 할 예절법, 그리고 독서 감상문 쓰는 법까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던 두보의 수첩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두보는 도서관이 너무 좋아서 자주 찾아갔고 사서 선생님을 도와 드리기도 했다. 책도 많이 읽게 되고 사서 선생님을 도우면서 사서의 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 두보는 사서선생님이 바쁠때 도서관 일을 도와 드리게 되었다. 그러자 사서 선생님은 두보에게 꼬마 사서라는 별명도 지어준다.

두보는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고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분야의 책을 찾아 읽을줄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인정도 받고 이제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두보의 모습은 사라지게 되었다. 책을 통해 내실이 단단한 아이가 되고 똑똑한 아이가 되어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아이가 된것이다.

책이 결코 지식만 전해주는 것이 아닌 자존감도 찾아준다는 것...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것이다.

두보에게 책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두보가 쓴 <두보의 도서관 수첩>을 책으로 만들어 도서관에 배치하신 사서 선생님..

그리고 책이 주는 즐거움을 알고, 책을 오래오래 함께 할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 두보... 두보의 변화를 보면서 책이란 정말 우리의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가 아닐까 싶다.

올해 3월이면 학교에 입학하는 딸.. 학교의 도서관을 사랑하고 도서관에서 학교 생활의 하나의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 <꼬마 사서 두보>처럼 도서관에서 꿈을 찾는 울 딸의 모습을 이책을 통해서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