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인생의 비전을 제시해주고 비전이란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꿈을 꾸긴 했지만 꿈과 비전의 다른점도 몰랐고 꿈을 꾸다가는 어느새 주변 여건 때문에 사라지고 묻혀지기도 했다. 그래서 마음속에는 피워보지도 못한 꿈들로 늘 서글퍼지곤 했다.이 책을 읽고 보니 그나마 참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나의 후회와 미련들을 내 아이에게는 남기지 않을수 있겠다는 점이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 아이가 꿈을 가졌을때 그 꿈이 비젼이 될수 있도록 해줄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육아 화두는 자기 주도 학습이다.

늘 있어온 말이기도 하다. 말을 물가에는 데려갈수 있어도 물을 먹일수는 없다는 말이 있잖은가?

자유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수있는 말인데 이것이 바로 교육과도 연관이 있는 것같다.

아이들을 공부할 환경을 조성해주고 공부하도록 의자에 앉힐수는 있지만 공부를 하는 것은 당사자이다. 의자에 앉아 다른 생각을 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아닌가?

아이가 공부를 하기 위해 필요한것은 바로 비젼이고 그 비젼이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꿈을 향해 움직이게 만든다.

비젼은 마감일이 있는 꿈이다. 마감일은 효율적으로, 계획성있게, 추진력을 갖고 움직이게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바로 마감일이라고 한다. 꿈은 꾸고, 비젼은 이룬다는 표현만으로 마감일을 정한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모든 육아서를 읽어보면 마찬가지로 나오는 말이 바로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문제로 시작했지만 결국 그 아이의 문제의 원인은 부모에게 있고 부모가 변하면 아이는 저절로 변화하게 되어 있다.

카네기 코칭은 현재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고,비전을 설정하며, 비전을 이루어 가는 길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게 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 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자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남편과의 관계를 더 좋게하는데도,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대화의 팁들이 들어있다. 입대신 귀를 열라는 말도 참 맘에 와 닿는다. 잘 들어주는 사람은 대화의 상대로 좋다. 내 남편이 내 이야기에 동조해주며 들어줄때 나도 행복하고 인정받음을 느끼지 않았던가?

아이와의 대화에 꼭 필요한 7가지 카네기 처방을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1. 아이와 논쟁을 벌이지 마라.

2. 아이가 틀렸다고 하지 마라.

3. 엄마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4. 우호적인 태도로 시작하라.

5.긍정적인 대답을 유도하라.

6. 아이가 더 많이 말하게 하라.

7.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라.

쉬운듯 보이지만 실상에서는 참 어렵다. 하지만 알게 된 이상 노력하는 것은 부모의 몫일터,,

이 책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바로 비전 설정이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아이들에게 우연히 생긴 비전은 그들의 인생을 180도 변화시킨다. 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카네기의 3P 공식이 있는데 바로 <강력한 언어><현제 시제> <긍정적 이미지>이다. 이 세가지는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한다.

말은 공기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비전을 생각하고 쓰고 말하면 내 주변의 공기도그 말을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변한다고 한다.

나도 내 아이의 비전만 생각할게 아니라 내 인생의 비전을 설정하고 그 비전을 3P공식으로 준비해야 겠다.

가족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비전카드를 작성하면 더 좋다고 하니 가족이 모두 모여 비전을 세우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듯하다.

점점 살기도 어려워 지는 세상이 되었다. 꿈도 희망도 갖는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지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긍정은 긍정의 결말을 ,부정은 부정의 결말을 부르듯이 희망의 비전을 세우고 지금의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면 그 비전이 이루어 질 날이 올거라고 난 믿는다. 그 믿음이 힘든 오늘을 또 힘차게 살게하는 원동력이니까...

이 책을 덮고 나도 비전 카드를 작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