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이라고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유명 제작사가 2군데 있다.

 

우선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잠시 몸 담기도 하였고,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 잡았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를 제작한 미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Pixar)”가 있다.

 

서양에서 “픽사”라면 동양에도 전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감독과,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세계적 히트작을 만들어 낸 일본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회사인 “스튜디오 지브리”가 있다.

 

세계의 애니메이션 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회사 중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일본 IT기업의 대표가 직접 수습 프로듀서로 일하며 듣고, 보고, 연구한 콘텐츠의 기획과 창작, 차별화 전략 등을 정리한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와 다르게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생략과 정밀한 묘사 등 여러 가지 기법을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킬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장르이다.

즉, 콘텐츠가 애니메이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콘텐츠란 현실의 모방이며 시뮬레이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는 양방향성이 없는 영화 화면에 ‘현실의 놀이’를 각인시킨 것이라고 한다.

 

유명한 그리고, 한번쯤은 알고 싶었던 “스튜디오 지브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기에 그 회사를 관찰하고 유심히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인데 불구하고, 저자는 직접 수습 프로듀서로 일을 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비롯한 수 많은 많은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진정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특별한 비법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왔던 것이다.

 

창작가들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의 구성이나 개발을 위해 어떤 과정이나 기획과정을 통해 만들어가고, 수많은 고민과 표현기법의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지 어느 정도의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싶은 일반인들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한다.

 

다만, 이 책의 저자가 IT쪽에 종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에서 전달하고 싶은 욕심으로 조금은 핵심이 정리되지 않는 느낌 또한 있는 책이다.

지브리, 미야자키하야오, 월령공주, 하울의움직이는성,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