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직선적인 필체로 글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적인 논객의 한 사람인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의 저서이다.

 

김준만 교수의 책은 워낙 많이 출간되고 있고, 잘 알려진 책들도 많아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나는 강준만 교수의 책은 처음 읽어 보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 중에서 진실에 맞는 내용도 있지만, 착각과 오류도 같이 공존하고 있고, 이 착각과 오류를 진실로 알고 있는 경우도 흔하게 있음을 많은 사례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50가지 이야기 중에는 나 역시 그런 착각을 사실로 알고 있었던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가 가끔 궁금하게 느끼는 흥미로운 주제들도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 왜 명문대는 물론 명문고 학생들까지 ‘과잠’을 맞춰 입는가

- 왜 “먹고 싶은 요리 다 시켜! 나 짜장면”이라고 말하는 직장 상사가 많은가?

- 왜 멀쩡한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태도가 불량해지는가?

- 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에릭 슈밋은 1955년생일까?

- 왜 야구에서 더 이상 ‘4할 타자’가 나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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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아마도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하나의 주제를 보면 아마도 ‘예비군’들 내용 일 것이다.

 

그렇게 점잖고 사회에서도 멀쩡하던 사람이 예비군복만 있으면 다리는 짝다리로, 복장은 단추를 하나 정도 풀어헤치고, 모자는 삐딱하게 써고 다니며,

같은 말을 해도 상스러운 말로 일관하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익명성과 그에 따른 몰개성화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정체나 자아를 잃은 개인은 평상시라면 절대 하지 않을 야만적이고 비도덕적 행동을 쉽게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 한다.

 

동일한 모양의 예비군복 하나가 개인들이 가진 인성과 개성을 없애버리고 도덕적 관념을 빼앗아 가 버린다는 것이다.

 

제복이라는 것이 새삼 무섭다는 것을 이것만 보아도 알 듯하다.

 

이렇게 이 책은 우리가 당연시하거나 때론 궁금해왔던 호기심들을 여러 가지 연구자료와 이론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너무 많은 것을 줄려고 해서 그런지 너무 많은 각종 심리학, 경제학, 정치학 이론들이 나온다는 것과 행간의 중간중간에 진보에 대한 비판(물론 저자가 가진 철학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이 스물스물 섞여 나오는 점은 조금은 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도 한다.

착각, 사회현상, 강준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