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제일 먼저 걱정하는 것이 아마도 ‘외국어’일 것이다.

 

혹시 먹고 싶은 게 있어도,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말을 못해서 원하는데로 못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

 

혹시 길을 잃어버리거나 기차나 항공기를 놓친 경우에도 이야기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면 어떨까? 하는 걱정들.

 

그런데, 실제로 해외여행을 가보면 이런 걱정들이 별로 의미 없는 일인 걸 알게 된다.

 

사실 해외여행가서 사용하는 외국어라고 해 보았자 우리가 중학생 고등학생일 때 외우고 익힌 익숙한 단어 몇 개와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문장 몇 개 말고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능숙한 영어로 현지인들과 농담까지 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 특히, 30대 중반 이상의 독해중심 영어를 배웠던 분들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도,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고, 용기도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 한 번 가자고 회화학원 다니기도 그렇고...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는 8문장과 여행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로 간단한 회화를 알려주는 책이다.

 

공부하는 방법도 저자가 유럽여행을 하는 동안 다녔던 곳을 여행 에세이와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중간 중간에 8문장으로 사용된 내용들을 반복해서 읽도록 해서 머리와 입에 익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회화 책이자 여행시 가지고 다니면 유용한 포켓회화교재로 제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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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해외여행을 몇 번 가보았지만, 꼭 필요해서 사용하는 영어는 이 책에 있는 수준이면 충분히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권유하는 8문장을 살펴보면 기본형 7개와 기본형에 전치사와 명사가 추가로 붙은 형식을 더해 총 8문장이고 그 기본적 7문장은,

 

Where is (the) toilet? 화장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How much is it? 그것은 얼마 입니까?

I want it. 나는 그것을 원합니다.

It’s cold. 그것은 추운 상태(모습)이다.

Help (me), please. (저를)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I want to eat. 나는 먹는 것을 원합니다.

Can I use (this)? 내가 사용할 수 있나요?

 

아마도 모두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이미 우리가 충분히 알고 있는 중학생 수준 밖에 안되는 문장들인데.

 

그런데도, 실제 여행을 가서 외국인에게 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저 쉬운 문장들이 입안에서만 맴맴, 머릿속은 하얀색...

 

이런 문제를 이 작은 책 하나로 해결하게 해 주는 유용한 책인 듯하고, CD까지 있어 발음을 제대로 기억한다면 좋은 회화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발음까지 한글로 적은 것은 좀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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